
SBC 달라스 연차총회, 10,599명 대의원 등록...2018년 기록 넘어
선교단체, 참관인 등 포함 1만8173명 달라스 집결
QR코드 접수 30초...무정지 등록 시스템으로 간소화
2026년 올랜도 총회 준비 위한 개선안도 가동
미국 남침례교단(Southern Baptist Convention·SBC) 2025년 연차총회가 6월 9~11일 텍사스주 달라스 케이 베일리 허치슨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틀간 등록자 1만599명이 등록해 2018년 같은 장소에서 기록한 9,632명을 갱신해 달라스 집결 파워가 건재함을 알렸다. 등록자 외에도 참관객 4,141명과 업체 관계자 3,433명이 이름을 올려 총 등록 인원은 1만8천여명에 달했다.
집계는 총회 운영을 맡은 SBC 집행위원회 사무국이 14일(현지시간) 잠정 발표했다. 총회 관계자는 "개교회의 대의원들 뿐만 아니라 가족과 사역 파트너들이 대거 동참해 성공적 총회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번 총회에서도 등록 업무를 '무정지' 시스템 QR·바코드 리더기를 활용한 모바일 등록 덕분에 방문객 한 명당 접수 시간이 평균 30초도 걸리지 않았다.
총회 등록창구 업무 관계자는 "총회 이전에 등록 확인 메일을 수 주간 반복 재발송해 현장에서 찾기 쉽게 했다"며 "이번에도 오류 없이 일사천리로 마무리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총회에는 전국 3,899개 교회가 참여했으며, 50개 주 전역은 물론 워싱턴 DC와 푸에르토리코에서도 참가해 세계 최대 교단 연차회의 연합을 과시했다. 지난 해 인디애나폴리스 총회에서는 사절 1만 6천여명이 집결한 것에 비해 올해는 참관객과 사역관계 업체의 참가 증가로 전체 규모가 더 컸다.
이번 현장에는 뉴저지주 베를린 소재 크라이스트 커미션 미니스트리의 일레아살 가족과 코시코 가족 등 각지 교인이 줄지어 등록하는 정경이 연출됐다.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은 접수대를 지키며 교단 운영을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
교단 등록 업무에 관여한 지 21년째 몸담고 있는 베테랑 사역자 등록 운영위원장인 커런스 (D. Currence)는 자원봉사자 참여 프로그램을 활성화 함으로써 "서비스와 교육, 두 목표를 동시에 충족한 것"으로 평가했다. 커런스는 올랜도에서 예정된 2026년 총회에 대비해 개선 아이디어를 수첩에 메모하고 있었다. 그는 수첩에 동선 단축, 장애인 접근성 향상, 모바일 프린트 출력 속도 개선 등이 차곡 차곡 적어 놓고 있었다.
연차총회는 교단 사역 예산, 선교 전략, 신학 문제를 한자리에서 결정하는 최고 의사결정 기구다. 부스 운영과 사역 박람회, 연합예배도 동시 진행돼 축제 분위기를 이끄는 요소로 작용했다.디지털 기반 행정 체계가 정착하면서 현장 논의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도 개선되고 있다.
SBC는 약 4만5,000개 교회와 1,300만 신도를 가진 미국 최대 침례교단이다. 매년 열리는 연차총회는 교단 헌법상 각 교회가 위임한 사절의 투표로 의장단과 주요 정책을 결정한다. 올해 회의에서는 국제선교위원회(IMB)와 북미선교위원회(NAMB)의 예산 집행 보고가 있었고, 성학대 예방 정책 이행 상황도 집중 점검됐다. 달라스 시와 컨벤션센터는 방역·치안·교통 지원 인력을 배치해 대규모 종교 집회를 뒷받침했다.
지역 호텔과 식당도 컨퍼런스 특가를 운영해 경제적 파급효과를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컨벤션센터 관계자는 "평일 개최임에도 도심 호텔 점유율이 90%를 넘겼다"며 "종교 단체 유치를 위한 도시 마케팅의 대표 성공사례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기독교 여론조사기관 라이프웨이리서치 (life way research)는 올해 총회 전후 지역사회 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한 자원봉사자가 8,000명에 달한다고 집계했으며, 무상 급식, 가정 개보수, 거리 청소 등 활동이 70개 이상 프로젝트로 진행된 것으로 집계했다. 2025년 달라스 총회는 팬데믹 이후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참여 확대, 절차 간소화, 지역·세대 다양성 확보라는 세 과제를 성공적으로 보여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