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훈 목사 "첫사랑 회복돼야 선교도 다시 일어서"

고신총회세계선교회(이사장 남일우 목사, 이하 KPM)가 주최하는 고신 선교 70주년 기념대회가 10일부터 19일까지 전국에서 순차적으로 열린다. "고신교회여, 하나님의 세계경영에 동참하라! 복음, 함께,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지난 10년의 선교 여정을 돌아보고 새로운 비전을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

10일 더케이호텔경주에서 시작된 개막예배에는 고신총회와 KPM 관계자, 선교사, 후원자, 청년 등 1,500여 명이 참석해 선교의 본질과 사명을 재확인했다. 대회사에서 남일우 이사장은 "지금도 많은 영혼들이 복음을 기다리고 있다"며 "하나님의 세계경영에 동참하는 고신교회가 되자"고 강조했다.

▲김문훈 목사(포도원교회)는 첫날 저녁 선교부흥집회에서 ‘복음의 사람, 사명, 사랑’(마 28:16~20)을 주제로 설교하며 선교의 본질과 제자의 사명을 강조했다. ⓒKPM▲김문훈 목사(포도원교회)는 첫날 저녁 선교부흥집회에서 '복음의 사람, 사명, 사랑'(마 28:16~20)을 주제로 설교하며 선교의 본질과 제자의 사명을 강조했다. ⓒKPM

행사는 전국 6개 권역에서 릴레이 방식으로 이어지며, 각 지역의 특성과 필요에 맞춘 선교 간증과 세미나, 특강 등이 진행된다. 특히 청년 선교 동원과 다음세대 선교 교육 강화가 이번 대회의 핵심 중 하나로 꼽힌다.

개회예배에서 이사야 14장 27-28절을 본문으로 설교한 정태진 총회장(진주성광교회)은 "지금은 복음이 멈춘 위기의 시대"라며 "이 복음을 우리 때에 끝내선 안 된다. 복음의 물꼬를 다시 트자"고 역설했다.

김문훈 목사(포도원교회)는 첫날 저녁 선교부흥집회에서 '복음의 사람, 사명, 사랑'(마 28:16-20)을 주제로 설교하며 선교의 본질과 제자의 사명을 강조했다. 김 목사는 "선교는 하나님 마음을 헤아리는 일이자 그 사랑에 빚진 자로서 가는 길이다. 25세의 젊은 알렌 선교사와 세브란스 장로가 세운 세브란스병원은 지금 8천 명을 거느린다. 한 선교사의 헌신이 민족의 역사, 기독교의 지도를 바꾸는 것"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가룟 유다는 열심당원으로 가장 유능한 제자였다는 평가도 있지만, 결국 예수님을 팔고 자살에 이르렀다. 반면 일곱 귀신 들렸던 막달라 마리아가 부활의 소식을 처음 전했고, 실패한 베드로와 제자들도 결국 첫사랑을 회복하며 사명을 감당했다"며 "완주해내는 선교사의 삶을 살자"고 말했다.

김 목사는 "선교의 주체는 하나님이시고, 선교는 사람이며 사명이고 축복의 통치행위다. 선교는 선교사의 삶이 변해야 하며, 내 일이 아닌 하나님의 일이기에 두려움과 떨림으로 감당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선교사의 삶은 사선을 넘는 것이다. 그럼에도 사명을 잃지 말자"며 "하나님께서는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함께하신다'고 악속하셨다. 의인에게는 그의 자녀, 자손의 자녀를 통해서라도 반드시 복 주시고 역사하시고 일하심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한자리에 모인 선교사들이 풍선을 들고 대회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KPM▲한자리에 모인 선교사들이 풍선을 들고 대회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KPM

▲거제 고현교회 가온누리 미션콰이어와 캘리그라피 박선호 선교사가 함께 하는 즉석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있다. ⓒKPM

▲거제 고현교회 가온누리 미션콰이어와 캘리그라피 박선호 선교사가 함께 하는 즉석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있다. ⓒKPM

그러면서 "이번 선교대회를 통해 '예배의 회복', '첫사랑의 회복'이 일어나길 소망한다. 선교는 전략이 아니라 회복에서 시작된다. 예배가 회복되고 예수님을 처음 만났던 그 사랑이 살아나야 선교도 다시 살아난다. 이번 대회가 그런 회복의 시간이 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고신총회는 이번 70주년을 기점으로 KPM의 선교 방향성과 구조 재정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디지털 전환, 청년 선교사 파송 확대, 타문화권 사역 역량 강화 등을 통해 고신 선교의 제2의 부흥을 준비하고 있다.

대회는 오는 19일까지 전국 각지에서 ▲총회선교대회 ▲노회선교대회 ▲선교사대회 등 세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총회선교대회는 10일부터 12일까지 경주 K호텔에서 선교부흥회, 선택식 강연, 선교지 부스 체험, 현지인 지도자와 만남 등을, 노회선교대회는 13일부터 15일까지 12개 지역부와 동역 노회가 공동으로 현지인 간증과 선교사 보고 및 지역부별 활동 등을, 선교사대회는 16일부터 19일까지 천안에서 선교사 간 교제와 네트워크 강화 등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