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자' 주제로 전 세계 한인 선교사 약 600명 참석 예정
최근 선교대회 및 총회 기자간담회 열어, 7월 18일 총회서 공동회장 4명 선출
어성호 대표회장 "한국교회와 활발히 협력할 수 있는 터전 되길"
강형민 공동회장 "과거 선교가 아닌 새로운 형태의 선교 나누길"
전 세계 한인 선교사가 한국선교의 흐름과 방향을 점검하며 미래 선교 전략과 협력을 논의하고, 영적 재충전과 재교육의 시간을 갖는 한인세계선교사대회가 오는 7월 15일부터 18일까지 3박 4일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4년 만에 열리는 한인세계선교사회(KWMF) 제17회 선교대회의 주제는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자'(고후 6:1), 부제는 '앤드 타임의 선교 동향과 전략'으로, 약 600명의 선교사가 참여해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과 함께하는 선교의 본질과 선교사의 정체성을 다시 한번 재확인하고, 선교사 간 동역과 한국교회와의 협력을 모색하는 은혜의 시간이 될 전망이다. 선교대회는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기독교한인세계선교협의회(KWMC)와 선교사 2세들의 연합단체인 KWMK가 협력한다.
행사는 예배와 주제강의, 선택강의, 찬양과 경배 및 저녁 기도회 등으로 진행된다. 설교는 주요 교단별로 목회자가 한 명씩 초청돼 섬긴다. 15일 첫날 개회예배에서 김정석 기감 감독회장이 설교를 전하는 것을 필두로, 저녁 기도회는 15일 이재훈 목사(예장통합, 온누리교회), 16일 최종천 목사(예장합동, 분당중앙교회), 17일 황덕영 목사(백석대신, 새중앙교회)가 주 강사로 설교한다. 아침 영성 강의는 16일 박정곤 목사(예장고신, 고현교회), 17일 최병락 목사(기침, 강남중앙침례교회), 18일 조용중 선교사(KWMC 사무총장)가 설교하며, 18일 오전 총회에서는 강대흥 선교사(KWMA 사무총장), 마지막 폐회예배에서는 한도수 선교사(KWMF 증경회장)가 각각 설교를 맡았다.
16일과 17일 오전에 진행되는 주제강의는 임종표 케냐 선교사(순회 선교사)가 '선교사 자기 리더십 개발', 임성철 캄보디아 선교사가 '내일을 위한 오늘의 결정'을 주제로 발표한다. 논찬은 박종승 선교사, 안성원 선교사가 전한다.
16일, 17일 점심 식사 시간 이후 선택강의에서는 국내외 선교와 목회 현장에서 영향력 있는 목회자, 선교사 21명이 엔드 타임 시대의 선교 전략을 비롯하여 다음 세대 리더십, 사역별 포럼 등 중요 이슈들에 초점을 맞춰 강의할 예정이다. 선택강의 주제는 KWMA의 15개 커미티 중 선교 현장과 맞물린 10개 주제를 선정해, KWMF가 한국선교 정책과 전략에 피드백을 제공하고 협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7일 저녁 식사 전에는 연차별 모임 및 여성총회가 열리며, 18일 오전 총회에서는 차기 공동회장 4명을 선출한다.
◇"한국선교 정책과 전략에 피드백 제공하고 협력하는 계기 되길"
한편, KWMF는 제17차 선교대회 및 총회를 40일 앞둔 지난 5일 서울 노량진 KWMA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대회 취지와 목적, 특징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기자간담회는 KWMF 서기 장완익 캄보디아 선교사(GMF)의 사회로, KWMF 공동회장 강형민 키르기스스탄 선교사(GMI)가 기도했으며, KWMF 대표회장 어성호 인도네시아 선교사(기감), 강형민 선교사, KWMF 회계 장월방 선교사, KWMA 사무총장 강대흥 선교사가 참여해 한국교회의 관심과 기도를 요청했다.
어성호 선교사는 "올해가 한국선교 140주년의 의미가 있어 교회에서 선교대회를 열 생각도 했으나, 결국 컨퍼런스 장소와 숙소의 동선을 짧게 하여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로 정했다"며 "아침과 저녁에 말씀을 전하는 목사님들이 각 교단을 대표하는 귀한 분들로, KWMF가 초교파 선교단체의 모습을 나타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주제 선정에 관해 "선교사들의 공동 정체성은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자'로, 우리 안의 중심은 하나님이시고 그 하나님 안에서 선교가 되고, 하나님과 함께 일할 때 우리 선교사들도 동역하고 한국교회와도 함께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고린도후서 1장 2절을 주제로 삼았다"고 밝혔다. 부제에 대해서는 "코로나 때 몸과 마음이 흩어져 있던 선교사들이 다시 하나님 안에서 하나 되어 새롭게 나아간다는 의미에서 정했다"며 "실질적으로 한국교회를 이끌어나가는 KWMA와 현장에 나가 있는 KWMF 선교사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공통의 화제로 대화를 나누고, 계속해서 연대 관계를 맺음으로써 한국교회와 더 활발히 협력할 수 있는 터전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기대했다.
어성호 선교사는 대회 준비를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에 대해 "과거 KWMF 대회는 선교사들이 단독으로 진행한 적이 없는데, 이번에 단독으로 진행하는 것"이라며 "한국교회와 선교사들의 유대 관계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KWMF 선교대회는 미국 시카고 휫튼대학, 미국 LA 아주사퍼시픽대학교 등에서 열리다가 지난 2021년 최초로 한국에서 개최돼, 7월 13일부터 16일까지 포항 한동대학교에서 진행됐다. 올해도 한국에서 대회를 준비한 배경에 대해 강형민 선교사는 "2022년 (총회 회기) 첫 번째 해의 KWMF 대표회장으로서, LA 대회를 했을 때 KWMF의 정체성, 선교의 기회와 위험 요소, 파송교회와 단체의 관계, 선교 정책 등 여러 가지를 논의하며 어려움을 어떻게 돌파해야 할지 나눴다"며 "그런데 시간이 지나 4년(회기)이 마무리되는 시점이 되었는데 파송단체와 교회, 선교사들과의 친밀한 관계가 없으므로 인해 오해가 있었고, 선교사들이 생각하는 선교와 파송단체 및 교회가 생각하는 선교가 다른 부분이 좀 많았다. 그 간격이 좀 더 좁아지는 기회들이 많이 없었던 것"이라고 말하고, "이번에 한국에서 대회를 하면서 많은 교단의 목사님과 여러 선교단체 리더십이 오셔서 선교사들과 좀 더 친밀한 관계 속에서 진짜 마지막 시대에 우리가 어떻게 선교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선교인지 나눌 수 있는 좋은 장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다.
강 선교사는 그러면서 "(한 예로) 선교지에서 볼 때 (선교 환경의 변화로) 사실 목사 선교사보다 전문인 선교사들이 더 많이 필요한 시대"라며 "한국교회, 파송단체가 그런 것들을 좀 더 인식을 깊이 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소원도 있다"고 덧붙였다.
어성호 선교사는 "보충하면, 한국교회 선교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는 교단 선교 중심이었는데 앞으로는 개교회 선교 중심이 될 것"이라며 "왜냐하면 지금까지 나오는 선교사들은 10년 전 (교단) 신학교를 졸업한 분들인데, 앞으로 10년 후를 내다보면 신학교 학생 수가 줄어들어 졸업생 대비 선교사로 나가는 분들이 굉장히 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어 선교사는 또 전문인 선교사의 중요성에 대해 "전 세계가 글로벌화되고, IT가 전 세계로 보급됐기 때문에 과거 우리가 꿈꿨던 슈바이처, 리빙스턴 같은 선교 시대는 벌써 끝났고 선교사가 하나의 전문인으로서 일하는 시대, 목사 선교사도 교단 안에서 한 부분을 맡아 멤버십으로 일하는 시대가 되었다"라며 "전문인 선교는 다시 말하면 '멤버십 선교'"라고 설명했다.
어 선교사는 "과거 (한국선교의) 위상이 좀 더 컸을 때는 파트너십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었을 텐데, 이제 우리가 (선교 현장에서) 필요한 부분을 지원해 주는 멤버십 선교사가 필요하다"며 "목사 선교사로서 전도 훈련, 목회 영역을 커버하거나, 특수 분야에서 평신도들이 가서 일할 수 있도록 전문인 선교사를 보낸다고 했을 때, 교단 선교사 지원자가 적어지면 건강한 선교는 각 개교회, 대형교회 중심으로 교인들을 훈련시켜 보내야 관리가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미래지향적으로 10년, 15년만 내다봐도 선교의 주체가 교단 선교가 아니고 대형교회가 되어야 할 타이밍이 아닌가 한다. 그래서 이번에 평신도들을 훈련시켜 내보내는 전문인 선교 사례로 온누리교회의 두란노국제선교회(TIM, 한충희 선교사)를 하나의 샘플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어 선교사는 "선교사 노후대책, 은퇴 준비, 비자 발급 수단이 아닌 선교지에 남아 평생 선교할 기반으로 BAM(Business As Mission) 사례도 공유할 것"이라며 "BAM으로 선교사들의 자립도를 높이고, 초임 선교사를 돕는 자립선교운동이 일어나야 더 많은 선교사가 선교지로 나올 수 있기 때문에 BAM도 중요한 우리의 관심"이라고 말했다.
강형민 선교사는 "KWMF 모임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며, 과거의 선교가 아니라 새로운 형태의 선교에 대해 나누고 교제하며 좋은 영향 주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한 예로 터키 선교사가 교회 청년들을 데리고 나와 이스탄불에서 6개월간 같이 살면서 언어를 배우고, 한국 음식을 먹고 교제하며 친구를 만들어 교회가 세워졌다. 앞으로의 선교는 과거 선교에서 벗어나 이러한 창의적인 선교가 계속 나올 것으로 생각하며, 이런 사례를 나누면서 새로운 선교 패러다임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 규모가 과거보다 축소된 데 대해 강형민 선교사는 "숫자가 줄어듦으로 인해 꼭 필요하신 분들이 오셔서 정말 중요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한다"며 "특별히 중요한 것은 새로 나가는 선교사님들은 없고 은퇴를 앞둔 선교사님들이 많기 때문에 선교사님들의 평균 연령이 높아져 걱정을 가지고 대회를 준비하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젊은 선교 지원자들이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갖는다"고 말했다.
장월방 선교사는 "600명을 예상하고 준비하는데, 지금 선교사들이 거의 500명 정도 등록하고, 계속 등록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하고 "선교에 관심 있는 젊은 사람들도 봉사자로 참여해 대회를 보고 선교에 대한 꿈을 꿀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선교 지망생이 많이 없는데 젊은이들과 연세 드신 분 등 선교에 관심 있는 분들은 각 나라 선교사를 만나 어떤 선교지를 택할지 좋은 정보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선교학 교수님들께 선교학 전공 학생들을 동원해 자원봉사자로 참여시켜 함께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성 총회에 관해 장 선교사는 "여성 선교사들이 선교지에서도 굉장히 활약을 많이 하는데도 불구하고 보조 역할을 하고 소외되는 면이 없지 않아 있다"며 "이번에 다른 여성 선교사들과 만나 교제하면서 힐링이 되고, 정보를 얻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여성 대표도 다시 뽑고, 선교사들을 위해 (여성 선교사들이) 어떻게 협력하면 좋을지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완익 선교사는 "KWMF가 1977년부터 시작되어 2년이 지나면 50년을 맞이한다. 한국선교 동향과 세계선교 동향을 감안할 때 이번 모임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다음 4년을 이끌어 갈 회장단과 사무총장도 선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WMF 제17차 선교대회는 선교 현장에서 5년 이상 사역한 선교사들이 참여할 수 있으며, 6월 20일까지 등록을 마감한다. 등록비는 부부는 17만 원, 개인은 12만 원이다.(등록 문의: 곽효준 선교사 카톡 ID joyful6174, 장월방 선교사 카톡 ID superbjr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