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학교는 학교법인 배재학당 창립 140주년을 맞아 6월 5일 교내에서 기념예배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보현 이사장과 김욱 총장을 비롯해 내외 귀빈들이 참석해 140년의 역사적 발자취를 되새기고, 향후 비전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배재학당은 1885년, 미국 감리회 소속 선교사 헨리 아펜젤러가 세운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근대 교육기관이다. 영어 교육을 위해 단 두 칸짜리 방에서 시작된 수업은, 이듬해인 1886년 고종 황제로부터 "유용한 인재를 키우는 집"이라는 뜻의 '배재학당'이라는 이름을 하사받으며 공식적인 교육기관으로 자리잡았다. 

기념예배에 앞서 '배재학당 창립 제140주년 기념 숏폼 영상 콘테스트' 금상 수상작이 상영됐으며, 해외 각국에서 보내온 축하 영상 메시지도 함께 소개되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조보현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지난 140년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다음 100년을 향한 배재의 새 비전을 다짐하는 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배재대학교는 신앙과 학문이 조화를 이루는 독창적인 교육 모델을 통해, 글로벌 역량을 갖춘 창의적 인재이자 섬김의 리더를 길러내는 데 더욱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욱 총장도 축사를 통해 "아펜젤러 선교사가 뿌린 배재학당이라는 작은 밀알이 140년이 흐른 지금, 배재대학교라는 거목으로 성장했다"며 "배재대는 창립 이래 이어져 온 '크고자 하거든 남을 섬기라'는 교육이념 아래, 지역과 국가 발전에 기여할 미래 인재 양성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