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복음 전도자인 데이비드 카르차(David Karcha) 목사가 "전쟁의 시기에도 복음 전파는 멈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5월 29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전도대회(Europe Congress on Evangelism) 강사로 나선 카르차 목사는 "우크라이나가 깊은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견디고 있지만, 그 가운데 우크라 전역의 교회들이 희망의 등불이 돼 수천 명을 그리스도께 인도하고 있다"고 했다.

그의 강의는 프랭클린 그래함(Franklin Graham) 목사가 베를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Volodymyr Zelensky)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평화를 위해 기도한 지 하루 만에 이뤄진 것으로, 위기에 직면한 복음의 회복력을 전달했다.

카르차 목사는 "복음은 평화의 시기에 강력하다. 그러나 복음은 전쟁의 시기에도 멈출 수 없다. 이 대회를 맞이하는 교회는 속박되거나 연기에 어두워질 수 없는 교회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 후, 우크라 복음주의자들은 부상을 입고 도망치거나 국민의 고통 속에 함께 남아 공감하는 중요한 선택에 직면했다. 이것은 어떤 계획이나 준비 때문이 아니라, 신앙으로 행한 가장 작은 행동조차도 훨씬 더 큰 무엇인가의 일부가 된다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2023년 한 해에만 수천 명의 사람들이 침례를 통해 공개적으로 신앙을 고백하는 일을 봤고, 지난 3년 동안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우크라이나 교회에 와서 하나님의 사랑과 보살핌을 받았다. 그들 중 많은 이들이 생애 처음 교회에 왔다. 한 여성은 교회에서 안식을 얻고 식사와 돌봄을 제공받았으며, 예수님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사랑을 체험하면서 결국 그분께 마음을 드렸다"고 했다.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이어진 전쟁 중 우크라이나인들을 사랑해 준 유럽 전역의 교회에 감사를 전하며, "그리스도의 몸은 한 나라나 국경에 국한되지 않고, 그의 자녀들이 있는 곳마다 살아 있고 활동적이다. 정말 도움이 필요한 이들의 손과 마음이 되어 주셔서 감사하다. 하나님은 우리가 듣고 당신이 이미 일하고 계신 곳을 보라고 가리키고 계신다"고 했다.

이어 "우크라 교회들은 최전선에서 참호와 부지, 병원에서 군목으로 사역하며 전쟁의 불길과 절망에 놓인 병사들에게 그리스도의 소망을 전하고 있다. 전사한 군인의 미망인과 어머니, 고아들, 모든 것을 잃은 사람들, 집이 폐허로 변한 사람들, 뿔뿔이 흩어진 가족들, 러시아군이 우리에게 가져다 준 말할 수 없는 파편과 고문으로 겁에 질린 몸과 영혼을 보살핀다. 이 모든 사역은 적극적인 경청에서 시작한다. 우리는 기도한다. 그러고 나서 우리가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알게 된다"고 했다.

카르차 목사는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이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나라에서 하고 계신 일의 일부분이다. 그분은 교회를 깨우고, 희망을 향한 간구를 불러일으키며, 당신의 일을 직접 듣고 지켜보라고 가르치신다. 그분은 고통을 간증으로, 두려움을 믿음으로, 작은 사랑의 행위를 하나님 나라를 위한 씨앗으로 움직이고 계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의 눈에는 우크라이나가 전쟁의 이야기이지만, 하나님의 눈에는 부흥의 이야기이며, 우리 모두에게 복음이 전해지는 이야기다. 로켓이 우리 옆에서 터질 때에도 그리스도의 반석은 굳건히 서 있다. 가장 어두운 밤에도 그분의 진리의 빛은 여전히 비추고 있다. 역사가 십자가에 무릎을 꿇게 하자. 어떤 상황에서도 예수를 주님으로 담대하게 선포하자"고 권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