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지리아에서 풀라니 목자들과 기독교 마을 주민들 사이의 갈등이 계속되며 사망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풀라니족의 공격으로 수십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지리아 중부 지역에 있는 가톨릭 마쿠르디 교구는 '에이드투더처치인니드'(Aid to the Church in Need)와의 인터뷰에서 "살인 사건과 더불어 9명이 부상을 당하고 2명이 납치됐다"고 전했다.
마쿠르디 교구 정의·개발·평화재단의 오리 호프 에마누엘(Hope Emmanuel)은 "2018년 살해된 두 명의 가톨릭 사제를 기리는 추모예배에서 돌아오던 날 저녁, 마쿠르디 교구와 짐바 교구의 솔로몬 아통고 신부가 풀라니 목자로 확인된 무장 괴한이 쏜 총을 왼쪽 다리에 맞았다"며 "그와 동행했던 두 승객은 공격자들에게 납치됐다. 아통고 신부는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는 "이러한 유형의 공격은 이 지역에서 점점 더 빈번해지고 있으며, 특히 부활절이나 크리스마스 같은 기념일에 더욱 그러하다. 올해 초 나이지리아의 한 주교는 영국 상원에서 '크리스마스에 벌어지는 무장 공격이 나이지리아에서는 관습이 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많은 경우 보안 서비스는 공격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전 경고를 받았을 때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공격 사례가 그 단적인 예다. 마쿠르디 교구 국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인 올리버 오르테세(Oliver Ortese) 신부는 '이번 사건이 발생한 곳에는 나이지리아 군인들이 정부에 의해 구금된 군 초소가 있다'며 '이 사건은 우리 마음속에 많은 의문을 남겼다. 풀라니족이 총격을 가하는 동안 군인들은 잠을 자고 있었던 것인가?'라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공격 때 무장 세력이 민간인을 향해 무차별 사격을 가하면서 20명이 사망했다. 가장 어린 사망자는 옐레와타 마을에서 발생한 또 다른 공격으로 목숨을 잃은 두 살배기 아이였으며, 그 아이의 오빠와 아버지도 함께 사망했다.
올리버 오르테세 신부는 "그들은 살아남은 사람들을 수용소로 옮겨 거지가 되어 생계를 이어가게 함으로써 인도주의적 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우리가 여기서 살고 있는 현실을 상상조차 할 수 없다"고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