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유럽을 아우르는 대규모 전도 집회인 '유럽전도대회'(European Congress on Evangelism)가 5월 27일 독일 베를린에 소재한 JW메리어트 대강당에서 성대한 막을 올렸다.

이번 대회는 故 빌리 그래함(Billy Graham) 목사의 1966년 세계전도대회(World Congress on Evangelism) 이후 거의 60년 만에 유럽 대륙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로, 55개국 1,000여 목회자와 기독교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개회식은 세계적인 콘서트 피아니스트 헌틀리 브라운의 연주, 참가국 국기 입장, 에티오피아 아비 아흐메드(Abiy Ahmed) 총리의 개회사, 채러티 게일(Chairty Galye)의 찬양,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의 설교 순으로 진행됐다.

아흐메드 총리는 개회사에서 "복음은 단지 개인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사회 전체를 새롭게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서구교회가 초대교회의 정신으로 돌아가, 진정한 세계적 동반관계와 사랑의 실천을 통해 복음의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설교를 전한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말라. 복음을 선포하라! 우리가 복음을 전할 때, 성령의 능력이 함께한다"고 외쳤다. 이어 "두려워하거나 부끄러워하거나 타협하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 위에 굳게 선 복음의 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개, 십자가, 부활의 메시지는 지금 이 시대에 더욱 필요하며, 문화적 압력에 의해 결코 희석돼선 안 된다. 또 교회는 진리가 도전받는 시대 속에서도 흔들리지 말고 본질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

또 "죄를 직면하게 하고 삶의 변화를 요구하는 복음을 담대히 선포해야 한다. 주님의 지상명령은 변하지 않았으며, 모든 그리스도인은 제자 삼는 사명에 응답해야 한다. 이 길은 때로 가족, 안락함, 심지어 생명까지 내어놓아야 하는 길이지만, 영원한 상급이 있다"고 했다.

아울러 "모든 복음 전도의 출발점은 기도이며, 오랜 기간의 신실한 헌신이 열매를 맺는다. 세상과 타협하지 말고 복음을 전파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대하면서 담대히 나아가라"고 권면했다.

유럽교회 지도자들은 30일까지 이어지는 대회를 통해 흔들리는 시대 속에 변하지 않는 복음,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아래 하나 돼, 다시금 유럽을 품고 세상 속으로 나아갈 준비를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