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공개한 정광택 장로 "김 후보의 청렴한 모습 널리 알려지길"
기독교계 원로인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가 지난 2009년 당시 김문수 경기도지사에게 100여 가지 조각 천을 이은 전통 쪼가리 한복(백가의)과 빨간색·파란색 회초리를 건네주며 함께 찍은 사진이 최근 공개됐다.
이 사진은 당시 동석했던 정광택 장로(대한민국장로연합회 상임고문)가 그동안 개인적으로 보관해오다 이번에 공개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김장환 목사는 김 전 지사에게 "겸손하고 청렴한 정치로 백성을 무서워하는 도정(道政)을 펼쳐라"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공개된 사진에는 정광택 장로, 김문수 당시 경기도지사, 김장환 목사, 설난영 여사가 함께 웃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김 전 지사가 오는 6월 3일 치러질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국민의힘 후보로 나서면서 이 사진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김장환 목사가 선물한 '백가의'(쪼가리 한복, 누더기 한복)는 100여 가지 조각 천을 이어 만든 것으로, 전통적으로 '청빈'과 '겸손', '이웃과 함께하는 정신'을 상징한다. 김 목사는 김문수 당시 지사에게 "항상 누더기를 입은 것 같은 마음으로 낮은 자세에서, 결코 교만하지 않고 청렴하게 정치하라"고 당부했다고.
이어 건네준 빨간색 회초리는 "잘못된 길을 경계하고, 악한 것을 물리치라"는 의미를, 파란색 회초리는 "맑고 바른 자세로 늘 자신을 돌보라"는 뜻을 담고 있으며 "백성과 역사의 매를 맞을 것을 늘 경계하라"는 뜻으로 선물했다고 한다.
김장환 목사는 "자신이 누리는 권한을 자기 이익보다 국민에게 돌리는 지도자가 하나님께도, 국민에게도 인정받는다"며, 기독교 신앙에 입각한 청렴과 헌신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문수 당시 지사는 "도민과 국민을 위해 한결같은 자세로 봉사하겠다"고 화답했다고 전해진다.
정광택 장로는 이번 사진 공개 배경에 대해 "공직생활을 한 김문수 전 장관이 서울 20평 아파트에서 거주하며 자산을 거의 모으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수많은 정치인들이 부동산이나 재산 증식으로 주목을 받는 요즘, 김 전 장관이 공직자로서 사리사욕에 흔들리지 않고 청렴 원칙을 지켜온 모습이 대중에게 더 널리 알려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사진을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김장환 목사님의 깊은 신앙과 지도자적 통찰, 그의 뜻대로 살아오신 김문수 후보님 내외분의 삶이 후대에도 꼭 본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며 "온 국민이 이 백가의와 회초리에 담긴 교훈을 되새기고, 그 정신이 오래도록 계승·발전되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