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이 이끄는 삶'과 '목적이 이끄는 교회'의 저자로 알려진 릭 워렌 목사가 최근 아프리카 복음주의 협회(AEA) 총회에서 아프리카 지도자들에게 "교회의 세계적 사명을 완수하는 데 앞장서 달라"고 요청했다.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에 따르면, 워렌 목사는 영상메시지를 통해 "기독교의 미래에 있어서 아프리카가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강조하며, 이 대륙의 교회들이 세계적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촉구했다. 

워렌 목사는 "아프리카에는 미국 인구보다 더 많은 기독교인이 있다"라며 "아프리카는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기독교적인 대륙으로, 4억 3천만 명이 넘는 신도를 보유하고 있다. 아프리카 교회가 우리를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 세계 모든 나라에 선교사를 파송한 캘리포니아주 새들백 교회의 설립자인 워렌 목사는 2033년 교회 창립 2000주년을 기념해 대명령을 완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인 'Finishing The Task'에 대한 자신의 비전을 공유했다. 

워런 목사는 20년 전 남아프리카에서 발생했던 일을 회상하면서 그 일은 그의 선교와 사역에 대한 이해를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았다고 했다. 

그는 "목사들을 가르치려고 요하네스버그에 왔다"면서 "3일 동안 지도자들을 위한 교육을 제공했는데, 이 교육은 아프리카 대륙 전역의 여러 지역에 생중계되었다. 하지만 교육이 끝나고 나서 저는 전형적인 남아프리카 교회를 보여달라고 요청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주요 도로에서 멀리 떨어진 외딴 마을로 가게 됐다. 전기도, 흐르는 물도 없는 곳이었고, 그곳에서는 작은 회중이 텐트 아래에서 모임을 하고 있었다. 

그는 "아이들에게 먹일 음식을 제공하는 텃밭과 교과서 몇 권은 있었지만 침대는 없었다. 아이들은 밤에 천막에서 잤다"라며 "이 작은 아프리카 교회가 미국의 재정이 넉넉한 제 대형교회보다 고통을 덜어주는 데 더 많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했다. 

그는 "울었다"면서 "그리고 회개했다. 수년간 지도자들을 훈련해 왔지만, 고통받는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신경 쓰지 않았던 것 같다"라고 했다. 

25세의 젊은 지역 목회자가 그에게 다가와 "당신이 누구인지 안다. 저는 매주 우체국에서 목사님의 설교를 다운로드한다. 제가 받은 훈련은 목사님이 전부"라고 말하면서 만남은 개인적인 경험으로 이어졌다. 

워렌 목사는 "믿을 수가 없었다"라며 "이 젊은이는 매주 두 시간씩 걸어서 설교 자료를 다운로드하고, 다시 돌아와 교인들에게 가르쳤다. 그 순간이 저를 영원히 바꿔 놓았다. 그 순간 저는 그와 같은 사람들을 위해 남은 인생을 바치겠다는 결심을 굳혔다"라고 했다. 

그날 저녁, 워렌 목사는 별빛 아래 붉은 아프리카 땅에 앉아 복음서를 읽으며 하나님께 세상에 다가갈 전략을 보여달라고 간구했다. 기도와 묵상의 시간을 통해 예수님의 사역에 뿌리를 둔 다섯 가지 접근 방식인 '평화 계획'(P.E.A.C.E. Plan)이 탄생했다. 복음 선포, 지도자 양성, 빈곤층 돕기, 환자 돌보기, 그리고 다음 세대 교육이다. 이 모델은 이후 전 세계 수천 개의 교회에서 채택되었다고 한다. 

그는 "하나님께서 아프리카에서 저에게 평화 계획을 알려주셨다"라며 "저는 여러모로 아프리카인이 되었다. 심지어 이중 국적을 가지고 있어서 르완다 대통령 자문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워렌 목사는 지난 세기 동안 기독교의 중심이 북반구에서 남반구로 어떻게 이동했는지 설명했다. 그는 "100년 전만 해도 전체 기독교인의 95%가 유럽과 북미에 살았다"라며 "오늘날에는 95%가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남아시아에 살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교회의 미래를 세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면서 "남반부, 도시, 젊음"이다. 

그는 "세계 인구의 절반이 30세 미만"이라며 "우리가 복음을 전 세계에 전파하려면 남반구와 세계 여러 도시의 젊은이들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했다. 

워렌 목사는 또한 아프리카 기독교 지도자들의 세계적 영향력을 강조했다. 그는 "영국, 파리, 모스크바의 가장 큰 교회들은 모두 아프리카 목회자들이 이끌고 있다"라며 "여러분은 단지 미래가 아니라 현재"라고 했다. 

워렌 목사의 메시지에서 핵심은 지역 교회의 역량 강화였다. 그는 새들백 교회가 어떻게 교인들을 동원하여 전 세계 모든 나라에서 '평화 계획'을 실행하도록 했는지 이야기했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선교 단체뿐 아니라 교회도 이를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워렌 목사는 대명령을 완수하려는 과거의 노력들이 실패한 이유는 대개 서구의 소수 개인들에 의해 만들어졌고, 남반구 교회나 지역 교회들은 거의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명령 완수를 위한 700개의 이전 계획 중 단 하나도 성공하지 못했다"라며 "교회 전체를 포함한 계획은 하나도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Finishing The Task'를 이끌고 있는 워렌 목사는 이 전략이 포용적이고 협력적이며 지역 교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10명이나 20명 규모의 교회도 이를 실천할 수 있다"라며 "모든 신자가 자신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했다. 

워렌 목사는 아프리카 지도자들이 세계 선교의 리더십을 맡도록 격려하면서 "하나님께서 아프리카 교회를 세계 선교의 리더로 부르셨다고 진심으로 믿는다"라며 "이 임무는 시급하다. 그리고 아프리카는 준비되어 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