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리카복음협회(이하 AEA) 제13차 총회가 21일( 케냐 나이로비에 위치한 국제기독교센터(ICC)에서 개최됐다.
케냐복음연맹(이하 EAK)이 주관한 이번 총회는 '아프리카 변혁을 위한 연합'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교파·언어 및 국가적 경계를 넘어 복음주의 협력을 위한 신학적·인구 통계적·구조적 필수 사항이 강조됐다.
AEA 사무총장 마스터 마틀라오페(Master Matlhaope) 박사는 "복음주의자와 오순절주의자의 연합은 교리적으로 건전할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의 미래에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프리카에서 복음주의자와 오순절주의자는 별개의 범주가 아니다. 우리는 같은 성령으로 거듭난 한 가족으로 우리를 분열시키려는 어떤 시도도 거부해야 한다"고 했다.
마틀라오페 박사는 "아프리카에는 약 2억 300만 명의 오순절교인과 1억 9,800만 명의 복음주의자가 거주하고 있다. 지도자들은 공적인 삶에서 이러한 수적 현실을 반영하는 목소리를 내야 하고, 아프리카 54개국 전체의 결속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AEA는 현재 51개국에서 활동 중이다. 54개국 모두를 완전하게 대표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AEA의 '비전 2066'을 언급했다. '비전 2066'은 AEA가 하나님께서 아프리카에 원하시는 것에 맞춰 전체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마틀라오페 박사는 또 아프리카 교회 내에서 언어, 지리, 그리고 정치적 경계로 인한 분열을 지적하며 "언어적·문화적 차이로 우리의 증언이 분열되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 EAK와 같은 연합을 통제 기관이 아닌 통합의 플랫폼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사무총장 케파 냔데가(Kepha Nyandega) 목사는 EAK 창립 50주년 환영사에서 "1975년에 설립된 연맹은 케냐 내 교파를 초월해 복음주의자들을 하나로 모으는 전국적인 단체로서 활동해 왔다. 50주년 기념일은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대한 증거이자 복음에 다시 한번 헌신하는 순간"이라고 했다.
그는 "EAK는 지난 50년 동안 그리스도의 몸을 하나로 모으고, 국가적 문제에 예언자적인 목소리를 내며, 복음적 가치를 증진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오늘날 아프리카 교회는 빈곤, 부패, 교회 고령화, 선교 활동의 제한 등 여러 가지 과제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과제는 더 큰 연합을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부패를 '영적인 암'이라고 묘사하며 "교회는 이에 공모하지 말고, 목회자부터 성도에 이르기까지 정직성을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케냐의 평균 연령은 19.8세인데, 우리 교회 대부분은 30세가 넘었다. 젊은이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 단순히 선교사를 파송하는 것뿐 아니라 우리의 증거를 통해 세계화해야 할 때다. 이 총회가 단순한 행사가 아닌 더 깊은 동반자 관계를 촉진하고, 제자도를 되살리며, 아프리카의 변화를 위한 더욱 강력하고 연합된 복음의 목소리를 높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