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파푸아주에서 응갈릭(Ngalik)어 신·구약성경 번역이 완성됐다.
미국에 본부를 둔 국제 기독교 단체 인터내셔널크리스천컨선(이하 ICC)에 따르면, 응갈릭어 신약성경은 기독교선교연맹(C&MA) 소속 선교사 에드 맥시(Ed Maxey)와 셜리 맥시(Shirley Maxey) 부부의 25년간의 헌신을 통해 1992년 완성됐다.
이후 맥시 부부의 아들 버즈(Buzz)와 그의 아내 마이나(Myrna)가 그들의 사역을 이어 현지 청년 두 명과 함께 구약성경 번역을 진행, 마침내 지난 2월 헌정식을 열게 됐다. 선교에 헌신한 한 가족이 두 세대에 걸쳐 응갈릭어 성경을 완역한 것이다.
응갈릭 성경 번역의 완성은 파푸아의 기독교인들이 점차 심각한 박해를 겪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2018년 이후 이 지역에서는 독립운동과 무장 충돌이 이어지며 정치적 불안정이 심화되고, 더불어 무슬림 공무원들의 인권 탄압 의혹이 제기돼 왔다.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 내에서 파푸아는 전체 인구의 약 70%가 기독교인으로 구성된 특이한 지역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이슬람화를 위한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타지역 무슬림들의 이주가 이어지고 있다.
ICC는 "이슬람으로의 강제 개종 및 인권 침해에 대한 보고는 파푸아에서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복음은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확장되고 있다. 완성된 응갈릭어 성경은 파푸아 내 전도 및 제자 훈련 사역에 큰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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