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총회장 김종혁 목사, 이하 예장합동)가 13일부터 15일까지 부산 수영로교회(담임 이규현 목사)에서 '십자가, 다시 복음 앞에'(로마서 1:16)라는 주제로 제62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를 개최한다. 둘째 날인 14일 오전에는 유은성 전도사(CCM 가수) & 김정화 사모(배우)가 '결국'이라는 주제로 간증했다. 

김정화 사모는 "우연히 길거리 캐스팅을 통해 배우로서 활동하게 되었고, 무명 생활 없이 연예계 생활을 이어갔다. 원래 배우가 꿈은 아니었다. 그러다보니 연예계 생활이 쉽지만은 않았다"며 "저는 모태신앙을 했다. 어렸을 때부터 주일에는 교회에 있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연예계 데뷔 이후엔 예배의 자리로 나갈 수 없었다. 항상 촬영장에만 있어야 했고, 하나님과의 어떠한 교제도 없었다. 자기 전에 기도하는 정도가 저의 신앙생활의 전부였다"고 고백했다. 

이어 "불면증, 우울증에 시달리는 등 굉장히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다. 한계에 다다랐을 때, 연예계 활동을 잠시 멈추게 되었다. 그리고 가장 먼저 했던 것이 성경공부였다"며 "내가 알고 있는 하나님의 존재가 너무 궁금했다. 성경통독 등 성경공부를 하면서 내가 하나님을 많이 오해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인격적인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김 사모는 "행복한 신앙생활을 하던 중, 어머니께서 유방암 판정을 받게 되었다. 어머니는 저희 가족들 중에서 처음으로 예수님을 영접하신 분이셨다"며 "내가 사랑하고 신앙의 멘토이기도 하셨던 어머니께서 암에 걸리게 되니 하나님을 원망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러나 "어머니는 단 한 번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으셨다. 힘든 항암치료 속에서도 늘 하나님께 감사했던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회개하게 되었다"며 "어머니는 힘든 항암치료 속에서도 '예배를 드릴 때 더 힘이 난다'면서 하나님께 감사했다"고 했다. 

김정화 사모는 "하나님께서 어머니를 회복시켜 주실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어머니는 2년 뒤 암이 재발하시게 되었다. 그럼에도 어머니는 예배를 빠지지 않으셨다"며 "그 모습을 보며 하나님은 결국에는 어머니의 병을 다 고쳐 주셔서 일어나게 하실 것이라 믿고 기도했다. 그러나 1년 뒤 하나님의 품으로 가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큰 충격에 빠졌다. 저에게는 어머니께서 일어나실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러나 제 곁에서 어머니를 빼앗아 갔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제 삶이 무너지게 되었다"며 "그러한 힘든 시기에 남편을 만나게 되었다"고 했다. 

유은성 전도사는 "저는 개척교회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장모님이 돌아가시고 장인어른께서는 자녀들을 다 키우시고 새로운 가정을 가지게 되셨다"며 "장인어른은 예수님을 믿지 않으셨다. 제가 아내를 만났는데, 명절임에도 아내는 혼자였다. 연예인이라 일반인과 다를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렇지 않았다. 결혼 이후 저희 부모님께서는 저 보다도 아내를 예뻐하신다"고 했다. 

김 사모는 "시집살이를 했던 어머니를 옆에서 많이 지켜보았기에 시댁은 나쁘다는 인식이 제 안에 있었다. 그런데 결혼 이후 저의 고정관념이 깨어지게 되었고, 현재 시어머님을 '엄마'라고 부른다. 어머니를 잃었지만, 결혼 이후 새로운 어머니를 만나게 된 것"이라고 고백했다. 

결혼 이후 두 명의 자녀를 두게 된 유은성·김정화 부부는 행복한 나날만 이어지진 않았다. 일주일간 두통에 시달렸던 유은성 전도사는 병원으로부터 '저등급신경교종'이라는 뇌암 판정을 받게 되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로 3차 검진 결과, 종양이 많이 자라지 않아 조금 더 지켜보는 것으로 결정이 났다고. 

유 전도사는 "(당시) 너무 감사했다. 소식을 듣게 된 친구 목회자들이 위로의 말과 함께 자신을 위해 기도하기를 권했다"며 "사도바울도 육체의 가시 때문에 하나님께 세 번 기도했지만 하나님은 이를 거절했다. 그런데 그 이후 사도바울의 말에 큰 감명을 받았다. '나에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고후 12:9)라는 말씀 구절이다. 저도 이 구절을 묵상하며 기도했다"고 했다. 

이어 "이후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많은 방송사에서 저희 부부 출연을 요청했다. 아내와 논의를 했고, 저희 부부는 SBS 동상이몽에 출연하게 되었다"며 "공중파 방송에서 하나님을 드러내게 되었다. 여전히 뇌종양이 사라지지 않고 있지만, 매일 아침 기적을 경험하고 있다. 한 번이라도 하나님을 전할 수 있고, 찬양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오늘 하루'라는 경험을 매일하고 있다. 아내와 아이를 볼 수 있는 이 하루가 너무 소중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아픔과 슬픔과 고난과 힘듦을 기쁨과 감사와 행복으로 바꿀 수 있는 분이 전능하신 하나님이시다"며 "그 연약함을 들어서 쓰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알게 되었다. 아내는 이제 '여호와는 나의 목자'라고 고백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정화 사모는 "어머니를 잃고, 이후 남편을 만나 내가 의지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또 암에 걸렸다는 사실이 너무 힘들고 괴로웠는데, 하나님께서 기도하게 하시면서, 상황은 변한 것이 없지만, 저의 마음을 변화시켜 주셨다. 하나님은 시편 23장 1절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말씀을 저희 가정에게 주셨다"고 말했다. 

한편, 간증 이후 유은성 전도사는 간증 내용을 담아 새롭게 음반을 발매한 곡 '결국'을 찬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