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교계가 '국가비상긴급기도운동'에 돌입했다.

국가비상긴급기도운동본부와 서울특별시교회총연합회(운영위원장 박원영 목사) 등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의 회복과 국가 재건을 위한 기도의 물결을 일으키자"며 교계와 시민사회의 동참을 호소했다. 이 자리에는 자유민주시민연대 대표 김진홍 목사와 국민의힘 윤상현·조배숙 의원도 함께해 힘을 보탰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낭독한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위한 긴급 기도 선언문'을 통해 "우리는 오늘 무너진 대한민국의 회복을 위한 비장한 첫걸음을 내딛고자 한다"며 "이번 6·3 제21대 대통령 선거는 지난 수십년을 국민들의 미래를 볼모로 쌓은 이념의 토대 위에 국가의 최대 권력으로 성장한 종북좌파와의 전면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특별시교회총연합회 운영위원장 박원영 목사(맨 왼쪽) 등 주요 인사들이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서울특별시교회총연합회 운영위원장 박원영 목사(맨 왼쪽) 등 주요 인사들이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이어 "백척간두에 선 이 나라의 앞날은 더 이상 돌아갈 곳조차 없을 만큼 절박한 낭떠러지 위에 서 있다"며 "오늘 우리는 존경하는 대한민국 5,000만 국민들과 1,200만 성도들께 '국가비상긴급기도운동'을 시작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이날부터 6월 3일까지를 '비상 기도 기간'으로 선포하며, 전국 교회가 함께 금식과 회개로 기도에 힘쓸 것을 요청했다. "하나님께서는 기도하는 민족은 망하지 않는다 하셨고, 기도하는 한 사람이 그 민족을 살린다고 하셨다"며 "이 땅의 모든 성도들은 절체절명의 국가적 위기 앞에 대한민국을 살릴 기도하는 한 사람이 되어, 혼신의 힘을 다해 기도에 임해 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했다.

특히 "각 교회 목사님들께서는 이 나라의 위기와 이번 대선의 중요성을 성도들에게 널리 알리시어 선거 기간 동안 금식과 회개로 기도에 총력할 수 있도록 독려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국가를 위한 작정기도회', '세 이레 기도회', '7일 기적기도회' 등 캠페인 참여도 독려했다.

단체는 이어 "무너진 대한민국을 재건할 올바른 지도자가 세워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란다. 반성경적 악법을 옹호하고, 주한미군 철수에 앞장서며 국가의 질서와 안보를 무너뜨리는 사단의 세력이 더 이상 이 나라를 넘볼 수 없도록 기도의 힘을 하나로 모아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들은 또한 대선을 앞두고 기도단 구성 계획도 밝혔다. "국가와 교회를 대표하는 목회자 성도 국회의원 청년 애국열사 등의 기도단을 꾸려 남은 대선까지 전진코자 한다"며 "이들은 이 시대의 새로운 독립선언 33인이 되어 순교의 정신으로 목숨 걸고 국가를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진홍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김 목사는 이날 김문수-한덕수 후보의 대승적 양보를 통한 단일화를 강조했다. ⓒ송경호 기자▲김진홍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김 목사는 이날 김문수-한덕수 후보의 대승적 양보를 통한 단일화를 강조했다.  

이 단체는 마지막으로 "우리는 지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통해, 이 나라의 무너진 상식과 법치, 이념에 굴복한 처참한 정의의 실체를 목도했다. 윤 대통령의 탄핵은 하나님께서 거짓과 죄악으로 돌진하는 이 나라의 국민들을 깨우기 위한 회초리였다"며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마지막 기회를 결코 외면치 않고, 그가 우리에게 주신 가장 위대한 무기인 기도로 이번 전쟁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고자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나의 이름으로 일컫는 나의 백성이 그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겸비하고 기도하며 나의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 죄를 사하며 그 땅을 고칠지라"(대하 7:14)와 "너희가 내게 부르짖으며 내게 와서 기도하면 내가 너희들의 기도를 들을 것이요"(렘 29:12) 말씀을 인용하며 "결국 기도하는 우리가 이긴다. 위대한 하나님, 위대한 애국 국민들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