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소속 동성애·동성혼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김창환 목사)가 한신대 총장 선출을 앞두고 퀴어신학에 대한 입장 정리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최근 발표했다.

학교법인 한신학원 이사회는 지난 3월 제9대 총장 초빙 공고를 발표했고, 강성영·김주한·연규홍 교수가 지원했다. 이후 지난 4월 28일 한신학원 이사회 주최로 한신대 경기캠퍼스 샬롬채플 대예배실에서 제9대 총장 후보자 공청회가 진행됐다.

이날 공청회에서 후보자들은 한신대의 미래 비전과 주요 공약 등을 발표했으며, 한신학원 이사회는 오는 5월 8일 신임 총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총장은 이사회에서 이사들의 과반수 찬성으로 선출된다.

'한신대 제9대 총장 선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위원회는 "한신대는 그동안 퀴어신학에 관련된 여러 문제로 교내와 교단 안에서 상당한 진통을 겪고 있다"며 "오는 9월 110회 총회에서는 '퀴어신학 이단성 검증 및 총회 차원의 공식 입장 표명에 관한 헌의의 건'도 상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위원회는 "총장 후보자들 중 한국기독교장로회 헌법을 준수하는 자가 총장이 되기를 기도한다"며 "총회 헌법은 신앙고백에서 '일남일녀를 결합시켜 공동체를 이루어 생을 즐겁고 풍부하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선하신 창조의 축복이다(창 1:27-31, 2:24-25). 인간이 이성의 상대자와 사랑의 사귐을 위하여 가지는 성(性)은 생의 의미와 창조의 기적을 발휘하는 귀중한 특성'이라고 명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총장 후보자는 기장 직영신학교 교수로서 동성애(퀴어신학)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한다"며 "퀴어신학은 성경의 권위를 무시하며, 신성을 모독하고(예수님도 동성애자), 자의적 해석에 따르며,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부인하는 궤변신학이다. 이에 예장 합동, 통합, 대신, 백석, 합신 등 각 교단은 퀴어신학에 대해 '이단 또는 이단성이 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기독교 대한감리회에서도 퀴어신학을 이단으로 규정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신학원 이사회는 교단의 미래를 위한 교단 발전과 신학교의 존립 이유를 바로 세울 수 있는 총장를 선출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