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도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정책을 대부분 지지하는 반면 다른 종교인들은 그의 정책 일부 또는 전부에 대해 의구심을 표명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퓨리서치 센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첫 100일이 끝나가는 가운데 다양한 종교 교파 신도들의 지지율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4월 7일부터 13일까지 미국인 3천5백89명을 대상으로 수집한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오차범위는 ±1.8%p다.
응답자에는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인 496명, 백인 비복음주의 개신교인 351명, 흑인 개신교인 220명, 백인 가톨릭 신자 428명, 히스패닉계 가톨릭 신자 201명, 무종교 유권자 1,079명이 포함되었다. 전반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국민의 지지율이 40%였으며, 그의 직무 수행에 대한 지지율은 59%에 그쳤다.
모든 기독교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51%가 비호감 의사를 나타냈고 48%가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가장 강력한 종교 집단은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 신자들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집단에서 72%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인 비복음주의 개신교 신자들과 백인 가톨릭 신자들 사이에서 모두 5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다른 모든 종교 집단 중에서는 그의 지지율이 매우 낮아, 대통령 임기에 대한 비호감도가 지지율보다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히스패닉계 가톨릭 신자(73%), 무종교 유권자(74%), 흑인 개신교 신자(85%)의 절대 다수가 트럼프 대통령의 업무 수행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행정부가 시행한 구체적인 정책에 대한 질문에는 기독교인(51%) 대부분이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 부처 및 기관 예산 삭감을 지지했다.
예산 삭감에 대한 찬성은 백인 복음주의자들(75%)에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백인 가톨릭교도(55%)와 백인 비복음주의 개신교도(52%)가 뒤를 이었다. 히스패닉계 가톨릭교도(65%), 무종교 유권자(69%), 흑인 개신교도(84%)의 대다수는 행정부의 연방 정부 규모 축소 노력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기독교인의 절반(50%)이 트럼프 행정부의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DEI) 정책을 종식시키려는 조치'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 신자 중 이 수치는 75%, 백인 가톨릭 신자 중 54%로 증가한 반면, 백인 비복음주의 개신교 신자 중 이 수치는 49%로 감소했다. 무종교 유권자(65%), 히스패닉계 가톨릭 신자(69%), 흑인 개신교 신자(80%)는 대부분 DEI 폐지 노력을 반대했다.
반대로, 대부분의 기독교인(52%)은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품 관세 대폭 인상' 조치에 반대했다.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인은 예외적으로 과반수(67%)가 관세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백인 가톨릭 신자의 절반(50%)만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백인 비복음주의 개신교인(52%), 히스패닉계 가톨릭 신자(70%), 무종교 유권자(74%), 흑인 개신교인(82%)의 대다수는 관세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다수의 기독교인(45%)은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통해 과도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생각했다. 백인 복음주의자들만 과반수(53%)가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통해 '적절한 정도'의 국정 운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유일한 집단이었다. 다수의 백인 비복음주의 개신교인(48%)과 백인 가톨릭교인(46%)은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에 지나치게 의존한다고 생각했으며, 히스패닉계 가톨릭교인의 58%, 무종교 유권자의 62%, 흑인 개신교인의 70%도 같은 의견을 보였다.
백인 복음주의자들만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이전 대통령들보다 더 신뢰한다고 답한 유일한 집단(57%)이었다. 기독교인들 전체의 트럼프 대통령의 신뢰도에 대한 의견은 균등하게 갈렸는데, 각각 39%가 그의 발언을 전임 대통령들의 발언보다 '덜 신뢰한다'와 '더 신뢰한다'고 답했다.
백인 비복음주의자들(45%)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이전 대통령들의 발언보다 더 신뢰한다고 답한 반면, 백인 가톨릭 신자들(41%)은 그 반대 의견을 보였다. 무종교 유권자들(64%)과 흑인 개신교 신자들(65%)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전임 대통령들의 발언보다 덜 신뢰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의 윤리에 대한 질문에 백인 복음주의자들만이 과반수(69%)가 '매우 좋음' 또는 '좋음'으로 평가한 유일한 집단이었다. 백인 가톨릭 신자의 절반(50%)과 백인 비복음주의 개신교인(58%), 히스패닉계 가톨릭 신자(72%), 무종교 유권자(76%), 흑인 개신교인(89%)의 대다수는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의 윤리 수준을 '나쁨' 또는 '보통'으로 평가했다.
퓨리서치 센터가 발표한 정보에 따르면 백인 복음주의자들이 오랫동안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장 충성스러운 종교 집단이었음이 드러났다. 협동 선거 연구(Cooperative Election Study)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백인 복음주의자들 사이에서 득표율은 세 번의 대선 출마 기간 동안 꾸준히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