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박상규 목사, 이하 기장) 소속 목사와 장로들이 결성한 동성애·동성혼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김창환 목사, 기장 동반대)는 최근 '한신대 제9대 총장 선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발표했다.
기장 동반대는 입장문에서 "신학교는 기독교 목회자나 신학자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기관의 통칭"이라며 "교단 신학교는 그 교단의 당회 또는 노회의 추천과 지도를 받아 목사직을 희망하는 자를 교육하여 목사직을 충실히 감당하도록 지도하는 직영신학교이다. 따라서 신학교는 교단의 정체성과 신앙고백을 근거로 하여 목사 후보생들에게 지도할 책임이 있다"고 했다.
이어 "학교법인 한신학원 이사회가 지난달 28일 한신대 경기캠퍼스 샬롬채플 대예배실에서 제9대 총장 후보자 공청회를 열었다. 앞서 한신학원 이사회는 지난 3월 제9대 총장 초빙 공고를 냈고, 강성영·김주한·연규홍 교수가 지원했다"며 "이날 공청회에 후보자들은 한신대의 미래 비전과 주요 공약 등을 발표했다. 한편, 한신학원 이사회는 오는 5월 8일 이사회를 열어 제9대 총장을 선출할 예정이며, 이사 과반수 찬성으로 최종 선출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신대는 그동안 퀴어신학에 관련된 여러 문제로 교내와 교단 안에서 상당한 진통을 겪고 있다. 2025년 9월에 있을 제110회 총회에서는 00노회의 헌의안이 헌의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용은 '퀴어신학의 이단성 검증 및 총회 차원의 공식 입장 표명에 관한 헌의의 건'"이라고 했다.
이 단체는 "기장 동반대(목사 333명, 장로 867명, 합 1,200명)는 제9대 한신대 총장 선출을 위해서 격려와 함께 우려하고 있다"며 "총장 후보자 중에 기장의 헌법을 준수하는 자가 총장이 되기를 기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장 총회 II 신앙고백서 제3장 인간과 죄 2. 남녀'의 "사람은 구체적으로 남자와 여자로 창조되었다. 그리고 일남일녀를 결합시켜 공동체를 이루어 생을 즐겁고 풍부하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선하신 창조의 축복이다(창 1:27-31, 2:24-25). 인간이 이성의 상대자와 사랑의 사귐을 위하여 가지는 성(性)은 생의 의미와 창조의 기적을 발휘하는 귀중한 특성이다. 그러므로 성을 오용하거나 남용하여 불행을 초래하지 말고 그리스도 신앙으로 그 질서를 지켜야 한다"를 인용했다.
아울러 "총장 후보자는 기장 소속 직영신학교의 교수로서 동성애(퀴어신학)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한다"며 "퀴어신학은 성경의 권위를 무시하며, 신성을 모독하고(예수님도 동성애자), 자의적 해석에 따르며,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부인하는 궤변신학"이라고 했다.
나아가 "이에 대한 예장 합동, 대신, 백석, 통합, 합신 등 각 교단은 퀴어신학에 대해서 '이단 또는 이단성이 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기독교대한감리회에서도 퀴어신학을 이단으로 규정했다"며 "한신학원 이사회는 교단의 미래를 위한 교단 발전과 신학교의 존립 이유를 바로 세울 수 있는 총장를 선출하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