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68년 영국에서 낙태법이 시행된 이후 57년 동안 약 1,074만 1,486명의 태아가 낙태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는 최근 "낙태 건수가 최고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재 낙태율은 약 2분마다 1명, 1시간마다 31명의 생명이 중단되는 것과 같다"고 했다.
영국 보건사회복지부에 따르면, 낙태가 2022년 영국과 웨일스에서는 전년대비 3만 7,253건 증가한 25만 2,122건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2023년 스코틀랜드에는 1만 8,207건, 북아일랜드는 2023년 3월 말까지 전년대비 23.53% 증가한 2,168건이었다.
친생명단체 '영국생명권'(Right to Life U.K.)은 "영국과 웨일스에서 낙태율이 급증한 것은 2020년 3월 'DIY' 가정 낙태 서비스가 시작되면서부터"라고 지적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낙태 규정이 완화되면서, 의료진과의 직접 대면이 아닌 전화나 온라인 상담만으로 우편을 통해 낙태약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영국생명권의 캐서린 로빈슨(Catherine Robinson) 대표는 이러한 추세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1967년 낙태법 시행 이후 1,074만 1,486명의 생명이 (낙태로) 희생됐다는 것은 국가적 비극"이라며 "영국의 낙태법은 여성과 태아 모두에게 부적합하다. 생명권을 박탈당한 각 개인은 특별하고 소중한 존재였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낙태는 우리 사회가 태아의 생명을 보호하지 못한 집단적 실패이며, 계획되지 않은 임신을 한 여성에게 전적인 지원을 하지 못한 것을 보여 준다"고 했다.
국민들의 여론 역시 태아에 대한 보호 및 계획하지 않은 임신을 한 여성에 대한 지원 강화를 지지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1%만이 출산 직전까지 낙태를 허용하는 것에 찬성한 반면, 여성의 70%는 낙태 가능 기간을 임신 20주로 단축하는 것에 찬성했다.
로빈슨 대표는 "매년 4월 27일은 이 비극을 추모하는 날이자 영국 전역의 사람들이 앞으로 낙태로부터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을 촉구하는 날"이라며 태아를 더 강력히 보호할 것을 주장하고, 임신지원센터에서 자원봉사하며 국회의원들에게 더 광범위한 생명 존중 이니셔티브 참여를 독려하자고 권면했다.
그녀는 "우리 각자는 적극적으로 행동함으로써 임신에서 자연사에 이르기까지 모든 인간의 생명권을 보호하고 옹호하는 생명 존중 국가를 건설하는 데 참여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