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복음주의 지도자가 성서공회(Bible Society)가 발표한 '조용한 부흥'(Quiet Revival) 보고서에서 나온 새로운 결과를 환영하며, 이 자료가 기독교인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고 복음에 대한 새로운 확신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성서공회 의뢰로 유고브(YouGov)가 1만3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를 바탕으로 한 이 보고서는 영국에서 교회 출석률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는 오랜 가정에 이의를 제기한다. 

실제로 성인의 교회 참석률은 지난 6년 동안 8%에서 12%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만 명 이상 증가한 수치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18~24세 연령대의 참석률이 4%에서 16%로 4배나 늘었다는 점이다. 특히 젊은 남성의 참석률이 4%에서 무려 21%로 가장 크게 증가했다. 

스티븐스 목사는 독립 복음주의 교회 연합(Fellowship of Independent Evangelical Churches, 이하 FIEC) 웹사이트에 게재된 새로운 게시물에서 "이러한 변화가 더 깊은 영적 갈망을 반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청년들은 자신이 더 영적이라고 말한다.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은 삶에 대한 만족도가 더 높고 지역 사회와의 연결성이 더 높다고 보고한다"고 했다. 

세속적 자유주의는 약속했던 행복과 자유를 가져다주지 못했으며, 외로움과 정신 건강 문제는 점점 더 심화되었다. 

그는 "포퓰리즘 정책과 극우 세력의 등장으로 이어진 압력 때문에 사람들은 고통과 좌절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교회를 찾고 있다"고 했다. 

이러한 갈망은 복음주의 교회뿐만 아니라 로마 가톨릭교와 동방 정교회에서도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로마 가톨릭교와 동방 정교회는 전통과 초월성에 끌리는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있으며, 성경을 가르치는 복음주의 교회는 성경에 뿌리를 둔 명확한 메시지와 공동체로 구도자들을 환영하고 있다. 

FIEC의 전국 이사인 스티븐스 목사는 "사람들은 피상적인 것이 아니라 본질적인 것을 원한다는 것이 교훈"이라고 말했다. 

폴 윌리엄스 성서공회 회장은 "이번 연구 결과가 매우 중요하다"며 "잉글랜드와 웨일즈에서 기독교와 교회 출석에 대한 인식을 바꿔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회는 멸종의 위기에 처해 있지 않고 살아있고 성장하고 있으며 개인과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리안논 맥앨러 박사는 "이것은 교회가 쇠퇴하고 있다는 널리 퍼진 가정을 완전히 뒤집는 놀라운 결과"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일부 전통 교파가 계속해서 쇠퇴하는 반면, 가톨릭과 오순절 교회를 중심으로 한 광범위한 성장은 매우 다른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전했다. 

CT에 따르면, 실제로 교파적 환경은 변화하고 있다. 

현재 영국의 교인 중 가톨릭 신자는 2018년 23%에서 31%로 늘었고, 오순절교 신자도 4%에서 10%로 증가했다. 그 사이 성공회 신자의 비율은 41%에서 34%로 감소했다. 

미국에서도 비슷한 추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성서공회가 발표한 '성경 현황: 미국 2025'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남성과 젊은 세대 사이에서 성경 읽기 참여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성인의 41%가 일년에 최소 3번은 교회 밖에서 성경을 읽는데, 이는 작년보다 38% 증가한 수치다.

Z세대의 경우 성경에 대한 참여도가 11%에서 15%로 뛰어올랐고,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 12%에서 17%로 뛰어올랐다. 

특히, 남성의 성경 사용이 19%나 늘어나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성별 격차가 해소되었다. 

연구 결과는 고무적이지만, 스티븐스 목사는 영국의 교회 성장에 이민이 상당히 기여한 반면, 영국 인구 자체는 2018년 이후 200만 명에 가깝게 증가했기 때문에 토착민을 재복음화해야 할 시급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한 "교회를 다니는 것이 진정한 기독교 신앙과 동일하지 않다는 점을 명심해야 하며, 문화적 기독교의 증가가 비록 더 적극적으로 표현된다 하더라도 부흥과 같지는 않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 자료가 영적인 변화를 가리킨다고 믿는다면서 "영국에서 하나님의 새로운 움직임이 있는 것 같고, 특히 남성을 중심으로 젊은이들 사이에 더 큰 개방성과 반응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종종 전도와 교회 성장을 실제보다 훨씬 더 복잡하게 여기고, 그것이 주권자이신 성령의 사역이라는 사실을 잊곤 한다"라고 했다. 

스티븐스 목사는 보고서에 투자한 성서공회를 칭찬하면서 '조용한 부흥'에서 '강력한 부흥'으로 전환되도록 기도하자고 했다. 

그는 "영국에서 새로운 복음적 삶의 징조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은 우리가 복음에 대한 확신을 갖고 복음 사역을 끈기 있게 이어나가도록 격려해 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