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교회 김양재 목사가 17일 '김양재 목사의 OST'라는 코너에서 '건강하게 화내기'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김 목사는 "심리학자 비벌리 엔젤은 화에도 건강하고 건설적인 화가 있고, 병적이고 파괴적인 화가 있다고 말한다"며 "건강하고 건설적인 화는 상대와 자신을 해치는 무기가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고 서로에 대한 이해와 건강한 관계를 촉진하는 도구가 된다"고 했다. 

이어 "반면에 병적이고 파괴적인 화는 누가 봐도 화를 낼 상황이 아닌데 무분별하고 과도하게 화를 내는 것이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김양재 목사는 "느헤미야가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할 때였다. 성벽이 다 지어져 간다는 소식을 듣고는 그동안 이스라엘을 괴롭히던 방해꾼 산발랏과 게셈이 느헤미야에게 만나자고 청한다"며 "그렇게 무시하고 조롱하더니 갑자가 친한 척을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느헤미야는 아직 성벽 역사에 전념할 때라며 4번이나 거절한다"고 했다. 

이어 "초청을 계속 거절하자 산발랏은 그를 비방하는 편지를 보내고, 심지어 느헤미야가 왕이 되고자 한다는 역모의 소문을 낸다. 소위 악성 루머, 가짜뉴스로 곤경에 빠뜨린 것"이라며 "산발랏이 왜 이토록 느헤미야를 괴롭혔는가? 느헤미야로 인해 자신들의 위치가 불안해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느헤미야가 뭘 잘못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분노와 불안감을 그에게 떠넘기는 것"이라며 "이러한 경험이 없는가. 상대방은 아무 뜻도 없이 한 말인데, 내 열등감과 죄책감 때문에 더 화를 내고 상대를 무안하게 만드는 경험"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건강하게 화내는 방법에 대해 "일단, 상대방에게 내가 왜 화가 났는지 문제를 인식시키고, 감정과 필요를 전달했다면 이제 화를 풀어야 한다"며 "하지만 많은 사람이 자기를 화나게 한 상대에게 벌을 주고 싶어서 계속 화를 붙들고 있다고 한다. 그것은 화가 난 게 아니라 자기가 화를 내기로 선택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산발랏도 바로 이런 사람이 아니겠는가.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느헤미야는 산발랏의 음모가 자신을 해하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지 못하게 하는 사탄의 모략임을 알았다"며 "그래서 산발랏과 달리 화를 내지 않고, 하나님의 역사가 훼방받지 않도록 '내 손을 힘있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화를 내지 말라고 해서 무조건 참으라는 말이 아니"라며 "객관적이고 상식적이지 않은 모략에 휘둘리지 말고 당당하게 맞서라는 것이다. 누가 어떤 말을 하든지 그 말을 하는 사람에게 화를 내기보다 그 배후에 있는 사탄의 세력을 볼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양재 목사는 "나를 오해하게 만들고 화나게 해서 예수님 믿는 것을 그만두게 하려고 하는가"라며 "이 말이 분해서 교회를 그만 다니고 가정 회복을 포기한다면 사탄의 음모에 지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당당하게 할 말을 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건강한 화를 내는 것이 음모를 이기는 방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