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목회자에 대한 대중의 신뢰가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 조사는 미국인의 30%만이 성직자를 매우 정직하고 윤리적이라고 평가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조사 결과, 성직자는 측정된 23개 직업 중 10위를 차지했다. 성직자는 자동차 정비사(33%), 판사(28%)보다 낮았지만, 은행원(23%)과 요양원 운영자(21%)보다 높았다. 

2024년 12월 2일부터 18일까지 실시된 여론조사는 미국인중 20%가 성직자의 정직성과 윤리를 '낮음' 또는 '매우 낮음'으로 평가했다. 42%는 목사의 기준이 평균적이라고 답했다. 7%는 성직자에 대한 의견이 없다고 답했다. 

갤럽 조사에 따르면 올해의 수치는 다양한 전문가 집단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전반적으로 변화한 것과 일치하며, 그 중 대다수는 신뢰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9년부터 매년 일부 직업을 추적해 온 여론조사 기관은 대부분 직업이 시간이 지나면서 정직성과 윤리에 대한 평가가 낮아졌다고 밝혔다. 갤럽은 "성직자의 윤리가 높거나 매우 높다"고 답한 비율은 2000년-2009년의 평균 56%에서 현재 30%로 감소했다고 언급했다. 

갤럽 여론조사 결과에 대응해 라이프웨이 리서치는 "목회자들이 여전히 포함된 직업 중 상위 절반에 속한다"고 했지만 간호사(79%), 초등학교 교사(61%), 군 장교(59%), 약사(57%), 의사(53%)를 신뢰하는 대다수에 미치지 못했다. 

2000년대 초반 이 그룹들의 평균 신뢰 수준은 40% 이상으로 맴돌았다. 이후 2010년대에 35%로 떨어졌고 지난 2년 동안 30%로 유지되어 목회자들의 신뢰 수준과 비슷해졌다. 

갤럽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과 2021년 모두 측정된 22개 직업 중 21개가 대중의 평판이 떨어졌으며, 주 정부 공무원만 유일하게 예외적으로 2%포인트 상승했다. 

라이프웨이는 "이전에는 미국인 대다수가 목사를 가장 존경했다"라며 1985년 미국인의 67%가 목사를 매우 정직하고 윤리적이라고 여겼다고 회상했다. 이 수치는 2001년 64%로 잠시 회복되었다. 

그러나 보스턴 글로브의 2002년 조사와 같은 종교인의 성 학대에 대한 보고는 신뢰를 침식한 것으로 보인다. 갤럽은 2002년과 2018년을 가톨릭교회와 다른 교파에서 부정적인 사건이 반영된 시점으로 묘사했지만 라이프웨이는 "다른 교파와 기독교 단체에서 추가적으로 보고된 성적 학대'를 관련 요인으로 지적했다. 

갤럽 자료에 따르면 미국인의 종교적 소속이 변화하고 교회 참석 습관이 감소한 것도 이같은 현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프웨이는 "무종교인의 증가하는 비율이 종교인에 대한 낮은 신뢰를 표현한다"면서 이는 전반적인 평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라이프웨이에 따르면 공화당원(46%)은 무소속(24%)과 민주당원(25%)보다 성직자를 더 높게 평가했다. 백인 미국인(37%)은 비백인 미국인(20%)보다 목사를 긍정적으로 볼 가능성이 더 높다. 18~34세의 청년은 목사에게 20%의 평가를 내렸고, 노년층 인구통계는 더 높은 신뢰 수준을 보였다. 

소득과 교육 수준도 미국인이 성직자를 인식하는 방식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프웨이는 연간 가계 소득이 5만 달러 이하인 응답자 중에서 목사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가진 응답자는 27%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10만 달러 이상의 소득을 가진 응답자 중에서는 그 비율이 40%로 증가했다. 대학 학위 소지자는 성직자에 대한 평가가 40%로 더 높은 반면, 고등학교 졸업장 이하를 가진 응답자는 20%에 불과했다. 또한 18~34세의 응답자는 지난해 잠깐 급증하여 30%가 신뢰를 표현했지만, 올해는 그 수치가 20%로 돌아왔다. 

미국인들은 로비스트, 의원, TV 리포터에 대한 존경심이 지속적으로 낮았는데, 갤럽은 이 세 그룹이 15% 미만의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광고 종사자(8%)와 자동차 판매원(7%)은 여전히 척도의 하단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