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7일 팰리세이즈와 이튼에서 최초 화재가 발생한 이래 최소 7개의 산불이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전역으로 불길이 번져 나갔다. 서울 면적 4분의 1인 160㎢가 소실됐으며 1만2000채가 넘는 건물이 잿더미로 내려앉아 캘리포니아 일대에 충격을 안긴 가운데, 이 가운데 개신교 교회, 가톨릭 교구, 유대인 회당 역시 불길에 휩싸였다.
LA 타임즈는 이튼 화재로 전소된 알타디나 커뮤니티 교회 소식을 전했다. LA타임즈에 따르면, 이 교회는 화재로 교회 건물이 불타버렸으나 교인들과 함께 이웃 교회인 몬테벨로 플리머스 교회에서 합동예배를 드렸고, "교회는 건물이 아닌, 우리가 교회"임을 재확인했다.
이 교회 담임인 텔스트룀 목사의 남편인 칼 휘든은 "우리 교회는 언제나 모이고, 언제나 함께 있을 것이다"라며, 불길조차도 그 하나됨을 멈추지 못하게 할 것이라 말했다.
이날 설교를 전한, 연합그리스도교회 남부 캘리포니아 네바다 연회의 회장 레이첼 프라이어 목사는 교회의 가치는 교회 건물이 아닌, 사람들에 의해 공유될 것이라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연합감리교는 UMC 뉴스를 통해 2개 이상의 연합감리교회 건물이 파괴되었다고 알렸다.
UMC 뉴스에 따르면, 1월 8일, 알타데나 연합감리교회, 퍼시픽 팔리세이드의 커뮤니티 연합감리교회 건물이 화마에 휩싸였고 다른 연합감리교회 5곳도 대피 명령을 받았다. 또, 두아르테 풋힐스 교회(Church of the Foothills in Duarte) 및 다른 교회 건물들도 강한 바람에 피해를 입었다.
연합감리교에서는, 재난에 대처하는 모든 이들, 특히 구조대원들을 위해 기도를 요청했다. 또한 캘리포니아-태평양 연회는 화재 복구 기금에 기부할 수 있도록 포털을 마련했으며, 이외에도 연합감리교회 구호위원회(UMCOR)를 통해 기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연회를 대표해 알타데나의 피해 상황을 조사한 길리엄 지구 감독은 이번 화재를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며, "이 교회는 젊은 가족들과 청소년들로 가득했던 곳이었다. 그게 제 마음을 아프게 한다”라면서도, “그들은 여전히 하나님이 비극적인 일을 통해 좋은 일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AP뉴스는, 이번 화재로 알타데나에 있는 세인트마크성공회 교회(Saint Mark's Episcopal Church),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코프스 크리스티 가톨릭 교회(Corpus Christi Catholic Church), 퍼시픽 팰리세이즈 장로교회(Pacific Palisades Presbyterian Church) 등도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세인트마크교회 캐리 패터슨 그린던(Carri Patterson Grindon) 목사는 페이스북에, 교회 건물이 전소되었다는 소식을 전하며, "이 파괴적인 손실에 직면해, 우리는 서로가 필요할 것이다. 저는 여러분을 위해 여기 있으며,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든 함께 뭉치고 서로를 사랑하고 지원할 것이다. 직원 및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여 상호 지원 네트워크를 만들고,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해 드리겠다"고 밝혔다.
또한 퍼시픽 팰리세이즈 장로교회도 파괴되었다. 이 교회는 Facebook 페이지에 화재 전에는 온전한 교회였지만 화재 후에는 폐허가 된 교회의 사진을 게시했다. 피해 지역의 목회자들과 사역자들은 집을 잃은 성도들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도 그들의 신앙에는 변함이 없다고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