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에서 4년 동안 풀라니 목동과 그들과 동맹을 맞은 테러 조직들이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인 보코 하람과 이슬람 국가 서아프리카 지부(ISWAP)보다 더 많은 민간인을 살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아프리카 종교자유관측소(ORFA)는 지난달 2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풀라니 강도들’(Fulani bandits)로 불리는 기타 테러 단체가 2019년 10월부터 2023년 9월까지 1만2039명의 민간인을 살해했으며, ‘무장 풀라니 목동’(Armed Fulani Herdsmen)이 1만1948명의 민간인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보코 하람과 ISWAP은 합쳐서 3079명의 민간인을 살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무장 풀라니 목동은 풀라니 민족 민병대(FEM)의 일부이며, 기타 테러 집단으로 분류된 풀라니 강도들 중 일부도 민병대와 연계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ORFA 보고서는 “FEM이 나이지리아의 폭력 문화에서 보코 하람과 ISWAP보다 훨씬 더 큰 요인임을 시사하며, 대부분의 피해자가 기독교인”이라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나이지리아 기독교인들은 다른 종교를 믿는 나이지리아인들보다 폭력의 희생자가 더 많았다”며 “4년 동안의 보고 기간 동안 사망한 3만880명의 민간인 중 기독교인은 1만6769명, 무슬림은 6235명”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만1532명의 민간인이 납치되었으며, 이 중 1만1185명이 기독교인, 7899명이 무슬림이었다. 아프리카 전통 종교(ATR)를 믿는 민간인은 154명이 살해되었고, 184명이 납치되었다. 반면, 7722명의 살해된 민간인과 2264명의 납치된 민간인의 종교는 밝혀지지 않았다.
조사된 주들 내에서 기독교와 무슬림 인구의 규모를 고려할 때, 살해된 기독교인 대 무슬림의 비율은 6.5 대 1, 납치된 기독교인 대 무슬림의 비율은 5.1 대 1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각 주의 종교적 구성을 고려할 때 기독교인 대 무슬림의 사망 비율은 크게 증가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수치에서 살해된 기독교인 대 무슬림의 비율은 2.7 대 1, 납치된 기독교인 대 무슬림의 비율이 1.4 대 1인 것과 비교할 때 매우 높은 수치다.
민간인과 보안 요원은 5만5910명이 9970건의 공격으로 사망했으며, 2만1621명이 2705건의 공격으로 납치되었다. ORFA가 집계한 공격은 1만1610건으로, 이 중 8,905건은 납치 없이 살해만 발생했고, 1065건은 살해와 납치가 함께 있었으며, 1640건은 살해 없이 납치만 이루어졌다.
보고서는 “이는 4년 동안 하루 평균 8건의 살인 또는 납치와 관련된 공격이 발생한 것”이라며 “이 숫자에는 민간인, 보안군 및 테러 조직이 살해되고 납치된 공격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기독교인과 무슬림 모두 동일한 집단에 의해 살해되었지만, 그 비율은 달랐다. 살해된 기독교인의 55%는 무장 풀라니 목동(9153명)에 의해, 29%는 다른 테러 조직(4895명)에 의해 사망했다. 보코 하람과 ISWAP은 기독교인 사망자의 8%(1268명)를 차지했다.
무슬림의 경우 그 반대였다. 무장 풀라니 목동에 의해 살해된 무슬림은 24%(1473명)였으며, 다른 테러 조직에 의해 살해된 무슬림은 53%(3334명)였다. 보코 하람과 ISWAP에 의해 살해된 무슬림은 12%(770명)에 불과했다.
무장 풀라니 목동의 주요 공격 지역은 남부 카두나 주를 포함한 나이지리아 북중부 지역이며, 다른 테러 조직은 북서부와 북중부에서 활동했다. 보코 하람과 ISWAP의 주요 활동 지역은 북동부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폭력 공격의 진원지는 북서부와 북중부 지역으로, 대부분의 민간인 살해가 북서부(1만1626명)와 북중부(8789명)에서 발생했다. 북동부에서는 5521명의 민간인이 살해되었다.
기독교인의 경우, 북서부에서 5250명, 북중부에서 6081명, 북동부에서 2595명이 살해되었고, 무슬림의 경우 각각 3678명, 1106명, 1262명이 살해됐다. 4년 보고 기간 동안, 납치 사건은 주로 북서부에서 발생했으며, 그 뒤를 북중부가 따랐다.
보고서는 “납치 현상은 2020년 보고 기간에 천천히 시작되었지만, 2021년 이후에 가속화되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민간인 납치는 북서부에서 1만2042건, 북중부에서 6325건이 발생했다.
기독교인의 납치는 각각 5931건과 3277건이며, 무슬림의 납치는 4976건과 2469건이었다.
보고서는 “대부분의 살인을 저지른 동일한 공격자들이 나이지리아 납치 산업에서도 주요 행위자였다”며 “대다수의 민간인은 다른 테러 조직(1만3728명)과 무장 풀라니 목동(6380명)에 의해 납치되었고, 보코 하람과 ISWAP은 합쳐서 1023명의 민간인을 납치했다”며 “이 데이터는 주로 보코 하람과 ISWAP에만 집중하는 것을 경고하며, FEM 활동이 대체로 간과되고 있음을 지적한다”고 밝혔다.
무슬림은 기독교인을 납치한 동일 그룹에 의해 납치되었지만, 그 비율은 달랐다. 기독교인 중 60%는 다른 테러 집단(6675명)에 의해, 35%는 무장 풀라니 목동(3914명)에 의해 납치되었다. 보코 하람과 ISWAP은 기독교인 납치의 4%(422명)를 차지했다.
무슬림의 경우, 71%가 다른 테러리스트 집단(5635명)에 의해, 24%가 무장 풀라니 목동(1903명)에 의해 납치되었다. 보코 하람과 ISWAP은 무슬림 납치의 4%(300명)에 불과했다.
ORFA 보고서에 따르면, 사람들은 집에서 주로 집에서 공격받을 때 가장 취약했다. 대부분의 민간인은 지역사회에 대한 공격으로 사망(2만5312명)하거나 납치(1만6761명)되었으며, 그 외에 고립된 공격으로 5568명이 사망하고, 4771명이 납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