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전도와 사회적 책임, 상충되지 않는 큰 틀
한국교회, 두 차례 준비 기도대성회 통해 연합
대회 이후 비서구권으로 선교 흐름 가속화 전망
거룩성 훼손된 시대, 그리스도를 삶으로 보이길 

한국로잔위원회 부위원장 주승중 목사(주안장로교회)와 강대흥 선교사(KWMA 사무총장)은 25일 대회 현장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로잔대회는 하나님께서 한국교회에 주신 선물"이라며 한국교회의 영적 각성과 부흥의 계기가 되길 소망했다.

주 목사는 "우리 교회 차원에서도 200여 명의 봉사자들이 대회를 섬기고 있다. 특히 제가 속한 예장 통합의 기본 신학 방향이 로잔과 일치한다고 생각한다. 저를 포함해 통합측 신학자들은 복음 전도와 사회적 책임은 상충되지 않는 총체적 복음 사역의 큰 틀이라고 보는데, 이것이 로잔대회의 정신"이라고 했다.

주 목사는 "이번 제4차 로잔대회는 순수한 영혼 구원의 복음에 대한 재확인과, 교회의 사회적 책임, 더 나아가서 하나님의 창조 세계 회복 및 4차 산업혁명 속 교회의 선교적 대처 등을 굉장히 자세한 부분까지 다루고 있어서 기대가 크다. 특히 한국교회가 크게 부흥하고 성장하다 지난 30년 동안 역동성을 많이 잃었는데, 로잔대회가 영적인 큰 각성과 도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와 올해 7월 14일 이곳에서 한국교회 연합으로 '로잔대회를 위한 7.14 기도대성회'를 가지며 이를 더욱 확신하게 됐다. 로잔이 한국교회에 연합을 가져다 줘 감사했다"고 했다. 

이어 "한국교회는 로잔운동의 제일 큰 수혜자다. 제1차 대회에 조종남 박사, 한경직 목사, 김준곤 목사 등이 참석했는데, 이는 앞뒤로 1973년 빌리 그래함 전도집회, 1974년 엑스플로74로 연결돼 민족 복음화에 부흥에 큰 영향을 미쳤다.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 1970~80년대 민족복음화운동이 일어난 것처럼, 이번 로잔대회를 통해 영적인 대각성이 이뤄지고 한국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과 복음 전도 및 교회의 대사회적 책임을 깨닫고 감당함으로 제3의 진정한 부흥이 일어나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동참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로잔 부위원장인 강대흥 선교사(KWMA 사무총장)는 "로잔이 한국에서 열리게 된 것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고 생각한다"며 선교운동의 흐름이 비서구권으로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강 선교사는 "논리적으로 생각하면 1차 대회는 유럽, 2차 대회는 아시아, 3차 대회는 아프리카에서 개최됐으니, 4차 대회는 남미에서 진행되는 게 맞다. 그런데 다시 아시아, 한국으로 오게 됐다. 여기에는 하나님께서 아시아, 또 한국에 주시는 메시지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로잔대회 참석자의 70%가 비서구 교회 출신으로, 사회 또는 강연자 등으로 참석하고 있다"고 했다.

강 선교사는 "오늘 오전 세션에서는 '고난과 박해'를 주제로 다뤘다. 지금 한국도 기독교가 박해를 받고 있는 국가다. 특히 미디어에서 교회와 기독교인을 매우 좋지 않게 그리고 있으며, 기독교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하다. 이러한 가운데 기독교들인들이 세상의 소금과 빛이 돼야 하는데, 선교는 다른 게 아니라 성도가 선교적인 마음으로 자신의 주변에 스며들듯이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이번 로잔대회의 주제가 'Let the church declare and display Christ together'(교회여, 함께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나타내자)인데, 이 로잔운동을 통해 한국교회 성도들이 예수님께 돌아가고, 교회의 거룩성이 많이 훼손된 이 시대에 삶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보여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로잔대회 이후 관계자들은 한국교회에 로잔운동이 더욱 확산되고 전파될 수 있도록 백서를 제작 및 배포하고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등의 활동을 해나갈 계획이다.  강대흥 사무총장은 오는 10월 24, 25일 KWMA 차원에서 13개 교단 선교부 총무 및 관계자들과 보고회를 갖고, 내년 3월에는 한교총과 연합해 총회 차원의 모임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