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부터 2023년까지 4년 동안 나이지리아에서 1만6000명 이상의 기독교인이 살해되었으며, 이는 다른 종교 신자들보다 훨씬 많은 수치라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아프리카종교자유관측소(Observatory for Religious Freedom in Africa, ORFA)는 지난달 29일 나이지리아 전역에서 발생한 공격과 사망자 수를 기록한 4년간의 데이터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민간인과 전투원을 포함하여 총 9970건의 공격이 발생했고, 5만5910명이 사망했으며, 이 중 민간인 사망자는 3만880명이었다.
기독교인 희생자는 총 1만6769명으로 무슬림 사망자 6235명을 크게 앞질렀다. 기독교인과 무슬림 사망자의 비율은 6.5:1이다. 기독교인 사망자의 55%는 급진 무슬림 풀라니 목동들에 의해 발생했다.
연구원들은 136페이지 분량의 보고서에서 “10년 이상 나이지리아에서 민간인에 대한 잔혹 행위는 축소되거나 경시되어 왔다. 이는 폭력의 실태를 파악하려는 이들에게 큰 장애물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장한 목축민’ 또는 ‘소 방목자’와 같은 오해의 소지가 있는 완곡어법은 농촌 지역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침략, 고문 및 살인을 설명하는 데 사용된다”며 “공격을 ‘부족간 충돌’, ‘농민-목동 간 충돌’ 또는 보복 공격으로 묘사하는 것은 심각한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한 대량 납치와 지역 사회에 ‘농노제’를 강요하는 민병대를 묘사할 때 자주 사용되는 또 다른 용어가 ‘노상강도(bandits)’라며, “희생자들의 종교적 정체성을 은폐하는 정책이 현실 상황을 왜곡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ORFA 파트너이자 분석가인 기드온 파라말람 목사는 성명을 통해 “풀라니족 민병대는 기독교인을 표적으로 삼고 있으며, 무슬림들도 그들의 손에 의해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ORFA 선임 분석가인 프란스 비에르하우트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무방비 상태로 방치되어 있다”며 “수년간 테러리스트들이 취약한 지역사회를 공격할 때 도움 요청이 무시된다는 소식을 들어왔다. 이제 데이터가 그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나이지리아 전역에서 발생한 2705건의 공격으로 2만1621명 이상이 납치되었으며, 일부 사건은 중복되었다. ORFA는 개인이 살해되거나 납치된 1만1610건의 개별 공격을 기록했다. 이 중 8905건은 살해만 포함되었으며, 1065건은 살해와 납치가 모두 포함되었고, 1640건은 납치만 포함되었다.
ORFA에 따르면, 납치된 민간인 2만1532명 중 1만1185명은 기독교인이며, 7899명은 무슬림이었다.
연구원들은 희생자들의 종교적 정체성이 납치범의 잔혹 행위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기독교인 포로들이 무슬림 포로에 비해 더 가혹한 환경과 처형 위험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평균적으로, 나이지리아에서는 4년 동안 매일 8건의 살해 또는 납치 공격이 발생했다. 폭력에 대한 극심한 두려움으로 인해, 야간 공격을 피하기 위해 아이들이 나무 위에서 잠을 잤다는 보고도 있었다.
폭력 피해는 65개의 다른 정부 지역이 영향을 받는 등 지리적으로 크게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인 사망자의 대부분은 지역사회에 대한 공격 중에 일어났으며, 특히 농번기인 4월에서 6월 사이에 발생했다. 북서부, 북중부 및 북동부 지역이 이러한 공격의 진원지로 확인되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람들은 가장 취약한 장소는 자신의 집으로, 민간인 중 다수가 지역사회에서 공격을 당했다. 이로 인해 2만5312명 사망하고, 1만6761명이 납치되었다. 이는 5568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4771명이 납치된 다른 지역과 대조적이다.
이 보고서는 풀라니족 민병대와 덜 알려진 기타 무장 세력을 주요 공격자로 지목했다.
풀라니 민족 민병대(FEM)의 일원인 무장 풀라니 목동들과 다양한 테러 집단이 대부분의 살인과 납치를 주도했는데, 이는 보코하람(Boko Haram)과 이슬람국가 서아프리카지부(ISWAP)의 위협을 압도하는 수준이다. 무장 풀라니 목동은 1만1948명의 민간인을 살해했고, 기타 테러 집단이 1만2039명의 사망자를 냈다. 무장 풀라니 목동은 6000명 이상의 민간인 납치를 저질렀으며, 기타 테러 집단은 1만3000명을 납치했다.
무장 풀라니 목동은 해당 기간 동안 9153명의 기독교인을 살해한 반면, 기타 테러 집단은 29%에 해당하는 는 4895명의 사망자를 냈다. 보코 하람과 ISWAP은 합쳐서 기독교인 사망자의 8%인 1268명을 살해했다.
ORFA는 미국과 영국 정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그들의 지위를 활용해 공격에 취약한 나이지리아 지역의 안전을 강화하는 결의안을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나이지리아는 바이든 행정부 첫 해에 종교자유 특별우려국가(CPC)목록에서 제외된 이후, 인권 옹호 단체와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로부터 재지정을 촉구하는 지속적인 압박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