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대북전단 속 한국 드라마를 본 중학생 30여 명을 공개 처형했다. 

12일 TV조선에 따르면, 정부 당국 관계자는 "탈북단체가 보낸 풍선에서 주운 USB로 드라마를 보다 적발된 북한 중학생들이 지난주 공개 총살형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에도 비슷한 이유로 청소년들에게 무기징역과 사형을 선고한 바 있다. 또 탈북단체가 바다로 띄워 보낸 페트병 속의 쌀로 밥을 지어 먹은 주민들에게도 노동교화형을 내렸다.

북한의 MZ세대로 불리는 '장마당 세대'는 한류에 대한 호기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악의 식량난 '고난의 행군'을 겪으면서 자본주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

북한은 이들을 겨냥해 전방위적인 사상 통제에 나서고 있다. 2020년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하고 외부 문화 접촉을 차단했으며, 청년교양보장법(2021년), 평양문화어보호법(2023년) 등을 잇따라 제정했다. 평양문화어보호법에 따라 '괴뢰'(남한) 말투를 사용하는 자는 최대 사형까지 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