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크리스천들의 극한 스포츠 이벤트
10월 8일부터 철원과 연천 등에서 진행
"탈북 청소년과 한국 성도 함께 달리자"
'제3회 머스카슬론 한국대회'(별칭: 오픈도어 익스트림 기도축제)가 철원·연천 고대산 캠핑 리조트에서 10월 8일(화)부터 10일(목)까지 2박 3일의 일정으로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유럽인 40여 명과 탈북 청소년 20명, 한국인 30명이 함께 어울리는, 인종과 문화와 사상을 초월한 통일 축제의 장이 될 예정이다.
한국 개최는 올해가 세 번째인 머스카슬론은 대중들에게 아직 생소하다. 크리스천 남성운동을 주도해 온 4M이 전 세계 인권 신장과 재정적 지원을 목표로 아프리카, 중동, 북한 등지에서 기획한 극한 스포츠 이벤트의 일종이다.
이번 한국대회는 북한에서 고통당하는 지하교회 성도들을 위해 기획됐으며, 그들의 고통을 온 몸으로 체험하자는 취지에서 철원·연천 등에서 진행된다. 매 대회마다 네덜란드에서 오는 참가자들은 각각 1만 유로(한화 1천 5백만 원 상당)를 모금한다.
주최측은 "네덜란드 성도에게도 1만 유로는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 참가자들은 매번 기도하며 교회, 직장, 학교, 가족 등을 대상으로 이 행사에 지원해 줄 것을 호소하며 자기만의 독특한 이벤트를 통해 모금을 펼치고 기도를 요청하지만, 이는 결코 쉬운 임무는 아니"라고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한 네덜란드 형제는 머스카슬론에 간절히 참석하고 싶은 마음으로 기도와 이벤트를 펼쳤지만 1,000유로도 모금하지 못한 채 절망 가운데 빠져 있었다. 머스카슬론 참석에 진심이었던 그 형제는 하나님께 기도했고, 한 축구클럽 구단주를 소개받게 됐다. 그의 간절함에 감동이 된 구단주는 "축구 경기가 시작되기 전 3분의 시간을 줄 테니 잘 활용해 보라"고 했고, 그의 호소를 들은 관중은 즉석에서 응답하기 시작해 순식간에 1만 유로가 차고 넘쳤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주최 측은 "머스카슬론은 단순한 극한 스포츠 이벤트가 아니다. 믿음의 경주를 다하는 신앙의 여정(딤후 4:7)"이라고 말했다.
▲제3회 머스카슬론 한국대회(오픈도어 익스트림 기도축제)가 철원·연천 고대산 캠핑 리조트에서 10월 8일(화)부터 10일(목)까지 2박 3일의 일정으로 개최된다.
이러한 영성을 가진 40명의 네덜란드 성도가 이번 대회에서 북한의 지하교회를 돕고 남북의 분단의 현실을 체험하고 간절히 기도하기 위해 한국 땅을 찾는다.
오픈도어는 "각자 체험한 신앙이 서로 다르지만, 북한 지하교회를 향한 마음은 하나다. 이 하나 됨의 자리에 한국 청년들을, 탈북 청소년들을 초대한다. 민족과 언어와 문화와 사상을 초월해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은혜를 나누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제1회 한국대회 때 참가했던 마리엥 론덴버그는 당시 감동에 대해 "DMZ 가까이에서 달리며 북한 지하교회를 생각했다. 우리가 가진 것으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고, 당장 할 수 있는 것도 없지만, 단지 우리가 달리는 것으로 인해 하나님께서 그분의 능력으로 뭔가 바꾸실 것을 기대하기에, 우리는 멈추지 않고 달렸다"며 "북한 지하교회 성도의 믿음의 승리와 복음적 평화통일의 그날을 위해 한국 성도도 함께 달리자"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