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DOJ)가 남침례교회(SBC) 지도자들에 대한 성폭력 및 학대 혐의에 대한 조사를 공식적으로 종결하고, 어떠한 형사 기소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미국 내 최대 개신교 교단인 SBC 내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과 관련된 학대 혐의에 대해 깊이 있는 조사를 거친 후에 내려진 것이다.

수개월에 걸친 검찰의 조사는 교단 내 지역 교회에서의 학대 신고 및 불만 처리 방식에 대한 잠재적 법적 위반 여부를 규명하기 위해 실시되었다. 이번 조사 종결로, 교단 내외부에서 받았던 강한 조사와 비판의 압박에서 벗어난 SBC 지도부는 안도감을 표시했다.

법무부의 결정에 대해 SBC의 커뮤니케이션 담당자인 Jonathan Howe는 학대 생존자들의 우려에 대응하고 교단의 정책 및 절차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우리는 모든 교인, 특히 가장 취약한 이들을 위한 안전한 피난처로 교회를 만드는 데에 우리의 노력을 계속 집중할 것입니다,"라고 SBC 대변인은 조사 결과 발표 후 성명에서 밝혔다.

그러나 이번 결정에 대해 기독교계와 인권 보호 단체 사이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고위급 관리들에 대한 기소와 법적 책임 추궁의 기회를 놓쳤다고 비판하는 반면, 다른 이들은 이번 판결이 SBC 내부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는 촉매가 될 것이라는 희망을 표하고 있다.

SBC는 회원 교회 내에서 성적 학대를 예방하고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정책과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이는 오는 6월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리는 연례 회의에서 소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