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우리의 존속을 위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며, 하마스에 대한 “압도적인 승리로 이끌어 이사야의 예언을 실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25일 대국민 연설에서 “하마스의 군사 통치 능력을 파괴함으로써, 하마스를 제거하고 인질들을 되찾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할 것”이라며 “총리로서 이스라엘의 미래를 보장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의 역할은 모든 이스라엘인과 이스라엘 국가, 이스라엘 국민을 압도적인 승리로 이끄는 것”이라며 “이제는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함께 뭉쳐 전진하고 승리를 달성할 때”라고 말했다.

네타냐후는 이사야 60장 18절을 의역하여 “우리는 이사야의 예언을 깨닫게 될 것이다. 여러분의 국경에는 더 이상 도둑이 없을 것이며, 여러분의 성벽은 영광이 될 것이다. 우리는 함께 싸우고 함께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경의 원문은 “다시는 강포한 일이 네 땅에 들리지 않을 것이요 황폐와 파멸이 네 국경 안에 다시 없을 것이며 네가 네 성벽을 구원이라, 네 성문을 찬송이라 부를 것이라”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은 우리의 생존을 위해 싸우고 있다”며 “모든 하마스 구성원들은 땅 위와 지하, 가자지구 안팎을 걷고 있는 죽은 목숨들”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하마스의 기습 공격이 시작된 10월 7일이 “우리 역사의 암울한 날이다. 남부 국경과 가자지구에서 일어난 일을 철저히 알아볼 것”이라며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이 실패에 대해 답해야 한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은 전쟁이 끝난 후에야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28일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군 투입을 선포하며, 하마스와의 전쟁이 두 번째 국면에 들어섰음을 발표했다. 그는 가자 작전 2단계가 하마스의 정부 및 군사 능력을 파괴하고, 인질 석방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임을 강조했다.

네타냐후는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서 기자 회견에서 지상군 투입이 시작되었다고 발표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전쟁을 1단계 공습, 2단계 지상전 개시와 하마스 퇴치, 3단계 새 정권 수립으로 공언해 왔다.

이번 지상전 발표는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규모 침공을 감행한 지 3주 만에 나온 것이다. 하마스 무장세력은 가자지구 국경지대 정착촌을 기습 공격해 1200명이 넘는 민간인을 죽이고, 최대 222명을 납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