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전쟁 중인 가운데, 미국 복음주의 지도자인 조니 무어(Johnnie Moore) 목사가 유럽연합(EU)에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달라"고 촉구했다. 

기독교지도자회의(Congress of Christian Leaders) 의장이자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 Commission on International Religious Freedom) 위원으로 활동한 무어 목사는 지난 10월 11일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의회에서 "1,300명 이상의 이스라엘인을 죽인 하마스의 공격으로 미국인이 최소한 27명 사망하고 14명 실종됐다. 실종자들은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 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번 공격에 이란이 중요하게 관련돼 있다"고 강조했다. 

조니 무어
▲조니 무어 목사. ⓒ크리스천포스트

무어 목사는 "10월 7일의 테러 공격은 '(미국으로 치면) 한 도시에서 최대 5만 명의 미국인이 학살되고 또 다른 1만 명에서 2만 명이 인질로 잡힌 것'에 해당된다"며 "규모도 충격적이지만 비겁한 행동은 더 잔인했다. 하마스는 마을과 집을 다니며 어린이, 여성, 노인들을 학살했다"고 했다. 

그는 "하마스와 이슬람 테러 단체들은 '시오니스트 국가'에 맞서 지하드를 벌여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으나, 이번 공격은 종교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이 악은 하나님도, 종교도, 팔레스타인 국민의 정의로운 미래도 대표하지 않는다"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 보안 관리들이 하마스의 공격 계획을 도왔다"고 보도했다. 이에 미국은 이란이 개입했다는 증거는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이란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를 비롯한 고위 관계자들은 "우리는 이 공격의 배후에 있는 자들의 손에 키스한다"며 테러범들을 치하했다.

이에 대해 무어 목사는 "여기 있는 누구도 하마스가 이란 이슬람공화국으로부터 자금, 무기, 훈련 및 기타 물질적 지원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며 "오래 전부터 예정된 이 모든 사건은 이란 정권과 그 지도자들에 관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란 지도자들은 유대인과 이스라엘뿐 아니라 기독교인도 싫어한다"면서, "땅 전체가 우리 법 아래 있을 것이고, 더 이상 유대인이나 기독교인 반역자는 없을 것"이라는 하마스 사령관의 말을 인용했다.

무어는 하마스의 공격을 홀로코스트와 반복적으로 비교하며, "이번 공격은 홀로코스트 이후 최악의 유대인 학살"이라고 했다. 그는 "최대한 명확히 말씀드리겠다. 이번 주 이란의 폭군 대표이자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 대표가 홀로코스트 이후 최악의 유대인 학살을 저질렀다. 그것은 학살이었고, 대량 학살이었다. 그리고 이곳 EU에서 모든 것이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국제기독교유대인공동체 이사회 부회장이기도 한 무어 목사는 "이번 공격으로 사망한 희생자 중 상당수가 이스라엘인이었지만,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브라질, 태국, 캄보디아, 스페인, 아르헨티나, 캐나다 및 기타 국가에서도 희생자가 나왔다"며 "하마스는 문자 그대로 세계에 테러 행위를 저질렀다"고 했다.

무어는 유럽연합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인 조셉 보렐(Joseph Borrell)이 발표한 성명을 비판하며 EU에 권고안을 제시했다. 보렐 대표는 성명에서 하마스에 대해 언급조차 없었다.

그는 "이 성명은 민주적인 이스라엘 국가와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미래를 쥐고 있는 테러 정권, 즉 부모 앞에서 아기를 학살하고 온 가족을 산 채로 불태우는 정권 사이의 도덕적 동등성을 추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EU는 지금 이스라엘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고, 미국의 선례를 따라 IRGC와 하마스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고 향후 EU 자금이 하마스로 이동하는 것을 방지해 달라. 또 이란에 대한 유엔의 탄도미사일 제한 조치를 갱신하고 제재 조치를 재개해 달라. 이는 정당한 것 이상"이라고 했다. 

이어 "평화가 훼손하지 않도록 팔레스타인에 대한 모든 추가 지원을 검토해 달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유럽과 전 세계에서 하마스를 지지하는 시위에서 볼 수 있는 반유대주의의 증가로부터 유럽의 유대인 공동체를 보호해 달라"고 했다.

그는 홀로코스트를 재차 언급하며 "세계가 지금 집단적 대응에 동참하지 않으면 다시금 정의의 종말을 맞이할 수 있다. 여기에는 도덕적 모호함을 용납할 여지가 없다. 이제 선택할 시간"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