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성공회 캔터베리 대주교가 이스라엘에 가자 병원의 대피 명령을 취소해 줄 것을 촉구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저스틴 웰비(Justin Welby) 대주교는 14일 밤 "가자지구의 병원과 환자들이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으며, 보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웰비 대주교는 "병원에 의료용품이 부족할 뿐 아니라, 안전하게 대피할 수 없는 중상자 및 부상자들은 재앙에 직면해 있다"며 "가자 북부 병원에 대한 대피 명령을 취소하고, 의료 시설, 의료진, 환자 및 민간인을 보호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하마스가 이스라엘인들을 대상으로 한 행위는 사악하고 야만적인 테러"라면서도 "그러나 가자지구의 민간인들은 하마스의 범죄에 대한 책임이 없다. 끔찍한 폭력에 휘말린 성지의 모든 무고한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인을 위해 계속 기도해 달라"고 덧붙였다.

유엔은 가자 병원에 연료와 기본 보급품이 위험할 정도로 부족해 수천 명의 환자들이 생명의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유엔 인도주의 사무국(OCHA)은 15일 "가자지구 전역의 모든 병원이 비축하고 있는 연료량이 하루만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백업 발전기 폐쇄는 환자 수천 명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했다.

이집트와 접한 라파 국경은 가자지구의 구호품 보급과 외국 국적자들의 이동을 위해 위해 16일 오전 다시 열릴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