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와이 마우이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93명이 사망하고 수색작업이 계속되면서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지 지역교회들이 도움을 주고 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13일 보도했다.
마우이 카운티 웹사이트에 따르면 라하이나에서 55억달러의 피해가 발생하고 2천1백에이커가 넘는 면적이 불탔다. 이는 지난 2018년 캘리포니아 파라다이스에서 발생한 화재로 85명이 사망한 이전 기록을 넘어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조쉬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더 많은 희생자가 발견되면서 사망자 숫자가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방 비상 관리국은 라하이나에서 2천2백여 구조물이 손상되거나 파괴되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주민들은 자연재해를 경고하는 사이렌이 울리지 않았고 정전으로 인해 경보가 작동하지 않았다면서 비상 알림시스템에 의문을 제기했다. 현지 관리들은 통신 네트워크 장애와 시속 80마일에 달하는 돌풍과 같은 요소들의 혼합으로 조정이 거의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라하이나에서 집과 교회를 잃은 카위 키히 목사와 아내 샤아리아는 화재를 피하고 타인을 돕는 것에 대해 언급했다.
샤아리아 사모는 ABC뉴스에 이웃이 그들에게 화염이 바로 위에 있다고 알려주어 아이들과 개를 차에 태우고 대피했다고 말했다.
키히 목사는 "교통이 혼잡했다. 모두가 떠나려고 했다"라며 "그들이 떠나던 길에 화염이 집을 지나쳤다. 그 뒤의 하늘은 검고 어두웠다... 마치 모든 것이 불길에 휩싸이는 것 같았다"라고 했다.
샤아리아 사모는 "우리는 큰 교회의 일부가 된 것에 감사하다. 우리는 하와이 곳곳에 위치해있다. 카훌루이에 위치한 우리 교회는 물품을 모으는 노력을 돕고 있다. 그리고 카하나와 나폴리에 있는 가정에 물품을 공급할 수 있는 승인을 받는 즉시 ... 그렇게 할 것이다. 우리는 주민들을 위해 머물 곳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했다.
키히 목사는 "위로와 기도를 가져다주는 것은 공동체의 믿음"이라고 말했다.
마우이에 있는 킹 교회의 제임스 모로코 목사는 폭스뉴스에 "교회가 난민을 위한 구호기금을 마련했다"면서 "많은 분들이 도와주고 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하베스트 크리스천 펠로우십의 그렉 로리 목사도 마우이에 기반을 교회와 지역사회 주민들을 돕기 위해 구호 기금을 마련했다.
로리 목사는 "이같은 노력은 하베스트 교인들이 삶을 재건하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황폐해진 지역 사회 주민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며 예수 이름으로 희망과 위로를 제공할 것"이라고 영상 메시지를 통해 말했다.기독교 인도주의 단체인 월드헬프는 라하이나의 지역 파트너와 협력해 가장 필요한 지역을 평가하고 해당 지역의 파트너를 통해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 회장인 노엘 브루어 예이츠(Noel Brewer Yeatts)는 "많은 사람들이 모든 것을 잃어버린 전쟁터처럼 황폐화되었다"라며 "치유 및 재건 과정에 몇 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월드 헬프는 마우이 산불 피해자를 돕기 위해 특별 기부 페이지를 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