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최소 55명이 사망하고, 270채 이상의 건물이 소실돼, 최근 몇 년간 미국에서 가장 치명적인 화재가 계속되고 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지난 9일에 시작된 불은 건조한 여름과 인근을 지나간 허리케인의 바람에 휘말려 확산되었으며, 11일 기준으로 55명이 사망했다고 마우이 카운티 당국과 현지 경찰이 보고했다.

카운티 당국은 화재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라하이나, 풀레후, 업컨트리 지역 내 관광객과 주민들을 위한 대규모 대피 계획을 진행 중이다. 당국은 “버스 탑승은 카타나팔리 파크웨이 앞의 웨일러스 빌리지 입구에서 진행된다”며 “관광객들은 카훌루이 공항으로 직접 이송된다. 주민들은 센트럴 마우이 보호소로 옮겨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재 발발 당시 여행 중이던 하와이 주지사 조시 그린(Josh Green)은 9일에 주로 복귀하여, 연방 긴급 지원을 요청할 계획을 발표했다.

그린 주지사는 성명에서 "우리는 끔찍한 재난을 겪었다. 마우이와 빅 아일랜드는 둘 다 심각한 화재를 입었다”며 “마우이(섬)의 라하이나 지역 대부분이 파괴되었고, 수백 명의 현지 가족이 집을 잃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최초 대응자의 영웅적인 노력으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일부 인명 피해가 예상된다”며 “하와이 주 방위군을 포함한 비상 대응팀 전체가 동원되어 연방재난관리청(FEMA)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알렸다.

실비아 루크 하와이 주지사 권한대행은 수요일에 제3차 비상사태 선언을 발표했으며, 이로써 두 번째 비상사태 기간을 8월 말까지 연장했다.

산불의 영향을 받은 대표적인 교회 중 하나는 캘리포니아의 하베스트크리스천펠로십 교회(Harvest Christian Fellowship, 담임 그렉 로리 목사)의 캠퍼스 교회인 하베스트 쿠물라니 채플(Harvest at Kumulani Chapel)이다.

1980년대에 설립된 이 교회는 최근 7년 동안 하베스트 캠퍼스로 활동하며, 2천여 명의 사람들에게 세례를 준 것으로 전해진다.

페이스북에 게시된 영상에서 로리 목사와 그의 아들 조나단은 “캠퍼스의 많은 교인들이 산불로 인해 집과 직장 또는 둘 다를 잃었다”라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로리 목사는 그의 교회가 마우이의 캠퍼스 교인들을 위한 구호 성금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로리 목사는 이러한 노력이 “하베스트 교인들의 삶을 재건하고, 황폐해진 지역 사회의 다른 사람들에게 유익이 되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소망과 위로를 제공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