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플라토주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풀라니족의 공격으로 6월 첫 3주 동안 교회 목회자를 포함한 150명 이상의 기독교인이 학살당했다.
모닝스타뉴스에 따르면, 지난 11일 바킨 라디 군의 가나롭에 위치한 그리스도열방교회(COCIN)의 니코드무스 킴 목사가 사망했다. 이로 인해 이번 달 플라토 주에서만 목회자 3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라토 주지사인 케일럽 마나세 무트팡은 지난 주의 사건에 대해 “보수적으로 말해도, 지난 3주 동안에 최소 150명 이상의 사람들이 만구 지방 정부 지역에 묻혀야 했다. 이는 우리가 현재 처리해야 하는 다른 국내 난민(IDP) 캠프에 흩어져 있는 최소 3만 명 이상의 사람들을 제외한 숫자”라고 밝혔다.
망구, 바킨 라디, 리욤 군의 주민들은 테러범들이 6월 첫 3주 동안 COCIN 예배 건물을 비롯해, 기독교인 소유의 가옥 수십 채를 파괴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6월 20일 이 세 지역을 공격하여 주로 기독교인들이 거주하는 보위와 치슈에서 15명을 살해했다.
지역 주민인 밤샥 이사야는 모닝스타뉴스에 문자 메시지로 “마을을 공격한 자들은 무슬림 신자인 풀라니 목동들이다. 그들은 밤 11시경, 우리가 자고 있는 동안 보위와 치슈 마을을 공격했다”며 “목동들은 우리 집뿐만 아니라 COCIN 교회 예배당과 보위의 COCIN 지역 위원회 사무실까지도 불태웠다. 목동들의 방화로 인해 일부 신자들은 집에서 산 채로 불에 타 숨졌다”고 했다.
망구 지방 정부 위원회 소속인 마르쿠스 아르투 의원과 플라토 주의회의 바라 프왕제 의원도 이번 공격에 대한 언론 성명을 발표했다.
프왕제 의원은 “망구의 기독교인들에 대한 전쟁이 선포되었다고 분명히 말할 수 있다. 테러범들은 망구 주변 지역사회의 대다수에서 기독교인을 공격하고 살해하고 있다”면서 “이 공격은 6월 20일 보위에서 시작되어 망구시와 사본가리 지역으로 퍼져나갔다. 이곳의 기독교인들은 정말로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지역 주민인 크로스토퍼 팸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7시경 리욤 군의 라호스 삼박 마을에서는 풀라니 목동들의 매복 공격으로 인해 6명의 기독교인이 살해되었다. 당시 이들은 사고 사망자의 시신을 매장하기 위해 다른 마을로 이동하는 도중에 습격을 당했다.
지난 18일 바킨 라디 군에서는 목동들이 기독교 주민이 다수인 카크, 라냥, 응징, 로할라, 부카 마을을 습격해 20명을 살해했다. 또한 망구 군의 망구 마을에서도 2명이 사망했다고 지역 주민들이 제보했다. 이 지역 주민인 솔로몬 달립은 바킨 라디 군에서 풀라니족의 공격이 17일 밤에 라우루에서 시작되어 기독교인 13명이 사망한 것으로 밝혔다.
피해 지역의 지역개발협회 대변인인 르왕 텐그웅에 따르면, 풀라니 목동들은 지난 11일 리욤과 바킨 라디 군에서 21명의 기독교인을 살해했다. 또한 그는 림 마을에서 2명, 졸 마을에서 7명, 크위 마을에서 11명의 기독교인들이 살해당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8시에는 바킨 라디 군의 가나 롭에 사는 니코드무스 킴 목사가 자택에서 목동들에 의해 피살되었다.
텐그웅은 “림, 졸 및 크위 마을에 대한 테러 공격은 오후 2시부터 7시 사이에 진행되었다. 크위에서는 헤이그위라는 공동체가 완전히 불타버렸고 100개 이상의 농지가 파괴되었다”며 “림, 졸 및 크위를 비롯한 지역사회들이 지난 2주 동안 수차례 공격을 받은 것은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2023년 오픈도어(Open Doors)가 발표한 세계감시목록(WWL) 보고서에서 올해 나이지리아는 최악의 기독교 박해 국가 중 6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7위보다 상승한 역대 최고치다. 이 보고서에서 2022년 나이지리아에서 신앙을 이유로 살해된 기독교인은 5014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았다. 또한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한 납치(4726건) 및 성폭행, 괴롭힘, 강제 결혼, 신체적 또는 정신적 학대 등의 범죄 건수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