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클라호마에 소재한 교회 55곳이 연합감리교회(UMC)에서 탈퇴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2일 열린 특별총회에서 UMC 오클라호마 연회의 대표들은 425개 회원 교회의 10% 이상을 대표하는 55개 교회의 탈퇴 투표를 인정하기로 했다.

오클라호마 지역 제임스 G. 넌 감독은 "그동안 연회의 모든 회원들에게 감사하며 관리위원회의 보고서를 평가하고 다른 회원들의 동의와 토론을 듣고 투표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CP에 이메일을 통해 밝혔다. 넌 감독은 이어 "이러한 결정이 관련된 모든 사람에게 얼마나 고통스럽고 감정적인지 인식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오늘의 투표 과정이 우리 교단과 연회 탈퇴 동의서에서 확인된 요구 사항에 따라 수행되었다는 점에 위로를 받는다"라고 했다.

탈퇴에 투표한 교회 중 하나는 빅스비의 제일침례교회로 지난 22일 총회에 앞서 87.16%가 UMC 탈퇴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 교회 담임 댄 풀버 목사는 CP에 이메일을 통해 "교회가 최근 출범한 세계감리교회(GMC)에 가입할 수도 있지만 당분간은 독립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풀버 목사는 "우리는 현재 세계감리교회가 최초의 총회가 있을 때까지 독립을 유지할 계획이며, 그 후에 공식 교단이 어떤 모습일지 보게 될 것"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월 5일, 오클라호마 UMC 지역 기구는 22일 오클라호마 시 서번트 교회에서 특별 총회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 총회에는 55건의 탈퇴를 승인하기 위한 투표와 기타 문제가 포함되었다.

지난해부터 많은 수의 교회들이 UMC를 떠나기로 결정했는데, 이는 주로 성소수자(LGBT) 문제에 대한 교단의 공식적인 입장에 대한 지속적인 논쟁 문제 때문이었다고 CP는 전했다.

UMC 장정은 동성결합 축복과 금욕적이지 않은 동성애자의 안수를 금지하고 있지만, 교단 내 많은 진보적 지도자들은 이 규정을 시행하거나 따르기를 거부하고 있다.

이에 많은 보수주의자들이 장정의 기준에 대한 끊임없는 논쟁을 계속하기보다는 GMC에 가입하기로 선택하면서 UMC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같은 날 오클라호마연회는 55개 교회 탈퇴를 승인했고, 테네시에 본부를 둔 UMC 홀스턴연회는 264개 교회가 교단에서 탈퇴하는 것을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