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정교회(UOC) 성직자들이 키예프의 역사적인 수도원을 떠나라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명령에 저항하고 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가 보도했다.

키예프 페체르스크 수도원(Pechersk Lavra)는 UOC가 점유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정부가 소유하고 있다.

UOC는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정교회에서 분리되었지만 우크라이나 정부는 일부 성직자들이 모스크바와 협력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고 CT는 전했다.

성직자들은 지난 29일 수도원을 떠났어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퇴거 마감일을 앞두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크라이나 전쟁 당사자들에게 "종교적 장소를 존중해달라"고 촉구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해 온 러시아 정교회 지도자 키릴 총대주교는 국제사회와 종교 지도자들에게 "수백만명의 우크라이나 신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수도원 강제 폐쇄를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촉구했다.

UOC 공보실장인 메트로폴리탄 클레멘트(Metropolitan Clement)는 BBC에 "수도원 퇴거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불법적으로 강요한다면 그것은 전체주의라고 불리운다"라며 "우리는 그런 국가나 정부가 필요하지 않다. 우리에게는 헌법과 법률이 있다. 우리는 다른 방법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