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당시 북한 인민군이 퇴각하는 과정에서 남한에서 학살한 기독교인만 최소 1,157명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조선일보가 30일 보도했다.

이 같은 결과는 박명수 교수(서울신대 명예교수)팀이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의뢰를 받아 지난달 말 제출한 '6.25전쟁 전후 적대 세력에 의한 기독교 등 종교인 희생 사건 조사'에 담겼다.

보도에 따르면 박 교수팀이 2022년 초 제출한 1차 조사 때 밝힌 기독교인 희생자 1,026명(천주교인 119명 포함 총 1,145명)에 131명이 추가됐다. 이번 조사는 충남 논산과 전북 일부 지역만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6.25 당시 희생된 기독교인 숫자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희생자 대부분은 좌익이 휘두른 삽과 죽창, 몽둥이, 괭이에 맞아 죽었다고.

보고서에 따르면, 6.25 당시 기독교인 집단 학살은 주로 9월 27일~28일 이뤄졌다고 조선일보는 전했다. 박 교수팀은 북한 정권이 인천상륙작전 직후인 9월 26일 하달한 '반동 세력 제거 후 퇴각하라'는 명령과 관계가 있다고 봤다고 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논산 성동면 우곤감리교회 신자 73명이 집단 학살된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