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타의 한 기독교인 남성이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동성애에서 벗어난 간증을 했다가 고소당했다.
몰타는 2016년 유럽 국가 중 처음으로 동성애 전환 치료를 금지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5개월의 징역과 5천 유로의 벌금에 처해진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코어 이슈스 트러스트 & 엑스-아웃라우드'(Core Issues Trust & X-Outloud) 이사인 매튜 그레치(Matthew Grech·33)는 오는 2월 3일(이하 현지시각) 발레타치안법원에서 '전환 치료'에 관해 대화하고 이를 알린 혐의로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인터뷰 진행자 2명도 형사 고발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가 지난 4월 현지의 자유 언론 매체인 PM뉴스 몰타(PMnews Malta)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간증을 공유했다는 이유로 그를 고소했다.
당시 그레치는 인터뷰에서 "'전환 치료'라는 용어에 동의하지 않고, 성경적인 관점에서 동성애는 오늘날 우리가 만든 것과 같은 정체성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그것은 감정이 아니라 행위이다. 남자나 여자가 어떤 성적 감정을 느끼든지, 동성과 성관계를 가지면 하나님 보시기에 동성애 행위를 저지르는 것이고 그것은 죄"라고 분명히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모든 죄와 마찬가지로 이 죄도 회개하고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며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구할 수 있다. 저는 기독교인의 관점에서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했다.
기독교법률센터(Christian Legal Centre)의 법적 도움을 받고 있는 그레치는 "언론의 자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나에게 발생하고 있는 일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몰타에서 저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이는 영국과 전 세계 다른 어느 나라에서도 곧 일어날 것이라고 장담한다"고 했다.
그는 "성소수자 공동체에 있던 이들은 금지령에 따른 '위협과 두려움'의 감정으로 미디어와 사회에서 '증가하는 침묵'을 경험하고 있다"며 "난 내가 성장기와 청소년기에 겪은 일을 다른 남성과 여성들이 겪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에 내 간증을 계속 나누기로 다짐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그들이 원하지 않는 성적 감정의 희생자가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그들이 성, 성생활, 결혼에 관한 많은 이야기들 가운데, 성경적 측면을 빼앗기는 것을 원치 않는다. 대중들이 '난 동성애자로 태어났으며, 변할 수 없다'고 믿어 도전하지 않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지금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더 많은 나라에서 금지령을 '생명을 구하고 공동선을 위해 일하는 자선적이고 고귀한 대의'로 여기고 도입할 것"이라고 했다.
기독교법률센터(Christian Legal Centre) 안드레아 윌리엄스 대표는 "몰타에서 도움을 구하는 이들은 침묵을 강요당하고 벌금을 내고 감옥에 갇혔다. 매튜 그레치의 삶은 그가 기독교인이 되고 성경적 정체성을 갖게 됐을 때 강력하게 변화됐다. 그가 자신의 정체성과 자유를 발견한 길은 새로 찾은 믿음이었다"고 했다.
그는 "경찰의 조치는 깊은 우려를 불러일으킨다. 우리는 이전에 이와 같은 것을 본 적이 없었다. 우리는 매튜를 위해, 정의를 위해 싸우고, 다른 누구도 그가 겪었던 일을 경험하지 않도록 하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고 했다.
영국 정부 역시 몰타와 유사한 전환치료 금지령을 도입하는 과정에 있으며, 이번 주 법안 초안을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기독교법률센터는 "종교의 자유가 지켜지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윌리엄스 대표는 "정부가 제안한 금지 조치를 취하면, 영국에서도 유사한 사건들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녀는 "이 소송에서 승리하는 것은 몰타 사람들뿐 아니라 기독교인의 자유와, 전 세계의 많은 이들이 동성애와 원치 않는 동성 끌림에서 벗어날 자유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코어 이슈스...'의 CEO인 마이크 데이비슨(Mike Davidson) 박사는 "여러 사례에서 언론, 양심 및 종교의 자유가 공격을 받고 있다. 사실 치료 및 상담 선택은 근본적인 권리"라고 주장했다.
그녀는 "단일 문화적 관점(성적 지향은 선천적이고 불변하며, 젠더는 생물학적 성과 관련이 없다는 개념)을 조장하는 정부는 성소수자 정체성을 꺼리는 이들이 그들과 관련이 없는 정체성과 습관을 떠날 권리를 부인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인권 문제다. 어떤 삶의 문제에 이념적 다양성이 없으면, 민주주의는 견제와 균형을 거부하고 전체주의로 전락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