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Elon Musk)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 아동을 성적으로 학대하거나 착취하는 사진과 영상을 게시했다가 정지된 계정의 수가 2배 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트위터에서 아동을 성적으로 이용하는 콘텐츠(CSAM)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사이버 보안 전문가이자 트위터와 오랜 시간 일해 온 고스트데이터(Ghost Data)의 안드레아 스트로파(Andrea Stroppa)는 최근 트위터에 아동 성착취물 퇴치 운동에 대한 소식을 공유했다.

스트로파는 "트위터가 최근 아동의 성학대·착취 자료와 관련된 콘텐츠를 탐지하기 위한 메커니즘을 업데이트했다. (이는) 더 빠르고 효율적이며 공격적이다. 이같은 불법 활동에 연루된 이들에게는 자비가 없다"고 했다.

이어 "지난 며칠 동안 하루 (계정) 정지 비율이 거의 두 배로 증가했다. 트위터가 콘텐츠, 특히 과거에 공개된 콘텐츠에 대해 매우 세밀한 분석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불법 콘텐츠가 게시된 시기는 중요하지 않다. 트위터는 이를 찾아 그것에 맞게 행동할 것"이라고 했다. 

스트로파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트위터는 사진 코드와 글을 이용해 탐지를 우회하려고 시도한 1,300개 이상의 프로필을 포함해 44,000개의 계정을 제거했다.

현재 트위터를 소유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는 "이러한 중요한 문제를 도와 주어 감사하다"는 트윗을 게재했다.

미국 국립성착취센터(National Center on Sexual Exploitation, NCOSE)의 기업 및 전략 이니셔티브 책임자인 리나 닐론(Lina Nealon)은 CP와의 인터뷰에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단계이지만, 아직 해야 할 일이 더 많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리나 닐론은 "플랫폼에서 아동 성학대 자료 및 기타 불법 콘텐츠와 싸우기 위해 트위터가 취하고 있는 모든 노력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최소한 일론 머스크는 우리 사회의 거대하고 파괴적인 문제인 아동 성학대 (문제)에 빛을 비추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했다.

그녀는 "그러나 최소한의 문제를 해결하고 일부 윤리적 결정은 영웅이 내리는 것이 아니다. 아동 보호가 최우선이라고 말하기는 쉽지만 트위터의 행동은 (여전히) 이익이 최우선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닐론은 "트위터는 오랫동안 인터넷에서 포식자들을 위한 문이었다"며 "작은 개선이 이루어졌지만 '다른 결정'이 이러한 변화의 효과를 약화시켰다"고 했다.

닐론은 "예를 들어, 알려진 일부 아동 성학대 자료의 해시태그는 제거됐으나, 해당 콘텐츠는 여전히 쉽게 찾을 수 있다. 또 트위터가 이 같은 자료에 대한 보고 기능을 다시 추가했으나, 동시에 해당 보고를 조사하고 처리하는 부서는 제거했다"고 했다.

NCOSE는 올해 초 트위터를 성착취 자료를 홍보하는 기업 및 기타 단체인 '더티 더즌 목록'(Dirty Dozen List)에 올렸다. 트위터가 상업적으로 성매매를 홍보하는 계정을 삭제하지 않고 성착취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고 파악한 것이다.

2021년 1월에는 트위터가 성매매범이 게시한 '10대와 또 다른 익명의 미성년자가 노골적인 성적 행위를 하는 영상'에 대한 삭제를 거부하자 트위터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당시 NCOSE는 "이 소송의 목적은 트위터가 어떻게 사람보다 이익을, 어린이의 안전보다 돈을, 인간의 자유와 존엄성을 희생시키면 부를 선택하는지, 어떻게 플랫폼에서 아동 성학대 자료를 활성화하고 이익을 얻었는지 드러내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