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웹사이트 『50+ Voices』가 4일 오픈됐다.
『50+ Voices』는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이하 한국지부)가 지난 2019년 10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약 2년 9개월 동안 진행한 72명의 북한이탈주민 인터뷰를 기반으로 제작한 것이다.
한국지부는 대중이 북한 사람들이 일상에서 마주한 어려움에 대해 자연스럽게 공감할 수 있도록 그들의 삶을 기반으로 한 증언을 덧붙이면서 북한의 인권 문제를 조명하고자 『50+ Voices』를 기획했다.
한국지부는 북한이탈주민과 심층 면접을 통해 최근 북한의 모습뿐만 아니라 북한인권 실태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수집했다. 『50+ Voices』에는 북한이탈주민이 한국지부에 제공한 330개가 넘는 인권 관련 증언이 담겨 있다.
한국지부가 만난 대다수의 북한이탈주민은 면접 시점을 기준으로 3년 내 북한을 이탈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얼마 전까지 북한 내 인권 상황을 경험하고 목격한 이들로, 최근 북한 내 인권 실태와 북한 주민의 삶을 한국지부에 구체적으로 진술했다. 『50+ Voices』에 활용된 북한이탈주민의 증언은 그들의 목소리를 왜곡 없이 전달하기 위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일부 수정을 제외하고는 편집을 최소화했다.
『50+ Voices』는 북한인권을 크게 ▲표현의 자유 ▲이동의 자유 ▲구금시설 ▲사형 &공개 처형 ▲건강권 ▲노동권 ▲식량권 ▲여성인권 ▲기타 인권 등 9가지 대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9가지 대주제는 중주제, 소주제, 세부 이슈 등으로 카테고리가 마련되어 있다. 각 세부 카테고리에는 최소 1~2개의 짧지만 상세한 북한이탈주민의 증언 내용을 제공한다.
특히 대중들이 북한이탈주민으로부터 직접 이야기를 듣는 느낌과 공감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로 구현된 가상의 음성으로도 표현하여 생생하게 이들의 증언을 접할 수 있다.
또한 한국지부는 향후 영문 웹사이트 구축 또한 추진할 예정이며, 해외에도 북한인권 실태를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지현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사무처장은 "북한인권 문제의 심각성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없으나, 오랜 기간 문제가 계속되다 보니 대중의 관심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북한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생생한 증언을 담은 『50+ Voices』 웹사이트를 통해 북한인권을 다시금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인권 문제로 대중에게 각인시킬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접근성 높은 온라인 기반 플랫폼을 통해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최신 북한인권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