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서정희가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주도 유채밭에서 찍은 사진을 장문의 간증과 함께 게시했다. 이 사진은 그녀의 딸 서동주가 찍은 것이라고 밝혔다. 

서정희는 "주님을 만난 것은 외로움 때문이었다"며 "결혼 후 철저하게 혼자였다. 친정 가족은 미국에 이민을 갔고, 너무 일찍 결혼한 탓에 친구 관계도 다 끊어졌다. 아무리 둘러봐도 주변에 대화를 나눌 사람이나 친구가 없었다. 지인의 전도로 집 근처 교회를 찾았고, 그때 내 앞에 주님이 계셨다"고 했다.

서정희는 주일예배, 새벽기도뿐만 아니라 금요철야예배까지 드리는 중에 주님을 영접했다며 "곧 주님과 사랑에 빠졌다. 이후 주님 곁을 떠난 적이 없다. 기쁘나 슬프나 고민이 있거나 회개할 일이 있으면 주님을 찾는다. 주님을 의지한다. 주님은 나의 삶을 주관하시는 분"이라고 간증했다.

또 서정희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나를 위한 기도를 시작한 건 최근 일"이라며 "평생 전 남편과 아이들 기도, 나라와 교회 식구들 중보기도만 했다"고 밝혔다.

서정희는 "요즘엔 회개 기도를 드린다. 내가 전 남편을 인격적으로 존중하고 이해하기보다 '내게 맞는' 남편으로 만들려 애썼던 건 아닌지 회개한다"며 "아이들도 내 만족을 위해 강요한 것은 없는지, 자식을 위해 물에라도 뛰어들겠다고 했는데 과연 그 결심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회개한다. 결국 내 욕심이었다고 고백한다"고 했다. 

또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고 하지 않는가. 혼자이지만 더 성숙해졌다"며 "아이들이 마지막으로 나를 보내면서 '엄마는 아름답게 살다 갔다'고 생각하며 슬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엄마는 천국에서 해처럼 빛나게 살 거니까. 이것은 남겨진 아이들을 위한 내 기도이기도 하다. 죽는 순간까지 본향을 그리며 지속할 간절한 기도"라고 전했다.

끝으로 "여생 멋지게 사랑하며 살아야겠다. 힘들고 어렵다고 포기하지 않겠다. 시도하지 않으면 기회도 없다"며 "무엇이든 시도하시길 바란다. 인생 사는 거 별거 없다. 복잡하게 살 거 없다. 감사하며 성실하게 살면 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