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포스트 칼럼니스트인 마이클 브라운(Michael Brown) 박사가 교회가 특정 후보나 당원이 아닌 예수의 제자로 알려지는 것을 최우선 할 것을 권고했다.
브라운 박사는 칼럼 서두에 이달 6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질문에 대한 여론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그는 “만일 여러분이 둘 중 하나를 선택한다면 어느 것이 국익을 위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백악관에 최고의 잠재 가능성 있는 대통령을 두는 것, 아니면 교회가 세상 앞에 훌륭한 증인 됨을 유지하는 것”이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 결과, 응답자의 94.4%가 교회의 증인 됨을 꼽았고, 최고의 대통령을 선택한 응답은 2.7%에 불과했다.
브라운은 “사실 트위터에 한 여론조사 질문이 이토록 일방적인 결과로 끝났던 기억이 없다. 사람들은 크고 분명하게 말했다”며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의 대답이 절대적으로 옳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물론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가능한 최고의 후보를 공직에 앉히고, 하나님 백성도 밝게 빛나는 것이다. 그리고 많은 경우 우리가 둘 다 못 가질 이유는 없다”며 “왜 우리는 그 과정에서 자신의 가치를 떨어뜨리지 않고 최고의 후보가 선출되도록 도울 수는 없는가? 왜 정치적 대의를 옹호하는 동시에 우리의 간증을 유지할 수는 없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하지만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맨 처음으로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는 간단하다: 우리는 정치적 편의를 위해 우리의 영혼을 팔 수 없다”며 “신자의 몸 된 우리에게는 영적 자살(spiritual suicide)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또한 국가의 재앙을 초래하는 비결이다. 만일 우리의 빛이 빛나지 않는다면, 어둠은 더 커질 것”이라 경고했다.
이어 신약학자 D. A. 카슨(D. A. Carson)이 또 다른 성서학자 R. V. 태스커(R. V. Tasker)의 말을 인용한 글귀를 소개했다.
태스커는 “예수의 제자들이 왕국의 규범을 준수함으로써 도덕적 기준이 낮고, 끊임없이 변하고, 실재하지 않는 세상에서 도덕적 방부제가 되도록 부름받았다면, 그들 스스로 미덕을 유지해야만 제 기능을 할 수 있다”고 했다.
또 브라운은 고(故) 마틴 루터 킹(Martin Luther King) 목사의 말을 인용했다. 킹 목사는 “교회는 국가의 주인이나 종이 아니라 국가의 양심이라는 것을 상기시켜야 한다. 이는 국가의 안내자이자 비평가여야 하며, 결코 국가의 도구가 아니”라며 “교회가 예언적 열정을 되찾지 못하면 도덕적, 영적 권위가 없는 무의미한 사교클럽이 될 것”이라 말했다.
킹 목사는 또 “교회가 매우 강력했던 시대가 있었다. 초대 기독교인들은 그들이 신앙을 위해 고난받기에 합당하다고 여겨진 것을 기뻐하던 시대였다”라며 “그 당시 교회는 단지 대중의 여론의 생각과 원칙을 기록하는 온도계가 아닌, 사회 관습을 변화시킨 온도 조절기였다”고 했다.
브라운은 “우리는 미국의 기온이 치명적인 수준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다시 한번 온도 조절기의 역할을 해야 한다”며 “즉, 스스로를 ‘가치 유권자’라고 부른다면, 그 가치를 우리가 실천해야 한다 (..) 투표나 로비, 공직에 출마하거나 SNS에 글을 올릴 때에도 기독교인이라는 직책을 벗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시 말해서, 우리는 후보자나 정당의 지지자보다 예수를 따르는 자들로 더 잘 알려져야 한다. 우리의 우선순위가 틀림없도록 하자”고 덧붙였다.
브라운은 “물론, 이를 실천하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신자로서 우리는 많은 심각한 싸움과 강력한 유혹에 직면해 있다. 또 정치 분야에 관한 한, 11월 중간선거와 2024년 대선을 앞두고 감정이 고조될 것”이라 예상했다.
그는 “하지만 항상 기억할 것은 정치 지도자들은 왔다가 사라진다. 정당과 운동도, 심지어 국가와 제국도 왔다가 사라질 것”이라며 “그러나 예수님의 교회는 영원하며, 우리의 증인 됨의 일관성과 자질이 천국과 지옥을 가를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