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관리를 우선시하는 목사들이 목회 사역을 중단할 가능성이 더 적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1일 보도했다.

복음주의 여론조사 기관인 바르나(Barna) 그룹은 2021년 10월과 2022년 3월 개신교 목회자 51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통해 ‘목회적 탈진의 원인’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전임 목회를 그만둘 것을 고려한 목사들이 자기 관리를 우선순위에 두는 비중은 더 적은 반면, 자신의 영성 형성이 목회 사역에 밀려 후퇴했다고 느낄 가능성은 더 높았다.

목회 중단을 고려한 목사들 중 ‘자기 관리를 우선시한다’고 답한 비율은 45%인 반면, 중도 포기를 생각하지 않은 목회자는 62%가 ‘그렇다’고 답했다.

또 목회 중단을 생각한 목회자의 2명 중 1명(50%)은 ‘종종 우울감을 느낀다’고 답했고, 중단을 고려하지 않은 목회자는 5명 중 1명(21%)만이 우울감을 호소했다.

중도 포기를 고려한 목회자의 67%는 ‘자신의 영성 형성이 교회 사역보다 뒷전으로 밀려났다’고 말한 반면, 중단을 고려하지 않은 목회자는 52%가 ‘그렇다’고 답했다.

연구진은 사역 중단을 고민한 목회자와 그렇지 않은 목회자 사이에 성경 읽기와 같은 매주 실천적인 신앙생활에 차이가 있는지를 주목했다.

바르나 보고서는 “목사들의 안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만한 주간 신앙 실천과 관련하여, 그만둘 것을 고려한 목사와 그렇지 않은 목사들 사이에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고 했다.

조사 결과, 목회자들은 공통적으로 일주일 내내 기도를 우선시한 반면, 개인적인 경건을 위한 성경 읽기(70%대 80%)와 예배 시간(58%대 68%)은 중도 포기를 고민하지 않은 목회자의 참여율이 더 높았다.

현실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생계를 위해 자신이 다른 일을 하는 것을 용납하기는 어렵다고 답했으며, 전임 사역 중단을 생각하지 않은 목회자들이 훨씬 더 동의했다.

사역을 포기하고 싶다고 느낀 목회자의 58%는 “나는 내가 다른 일을 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답한 반면, 중도 포기를 생각하지 않은 목회자는 10명 중 9명(91%)이 이 의견에 동의했다.

바르나에 따르면 지난해 전임 사역 중단을 고려한 목회자의 절반 이상(56%)이 ‘직업의 엄청난 스트레스'가 가장 큰 요인이라고 답했다.

이 외에도, 목회자의 43%는 ‘외롭고 고립된 느낌’을 호소했고, 38%는 ‘오늘날의 정치적 분열로 인해 강단에서 물러나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10명 중 3명(29%)은 ‘교회의 미래가 낙관적이지 않아서 그만두고 싶다’고 답했다. 이들은 주로 사역이 가족에게 미친 영향이나, 교회와 자신의 비전이 충돌하는 데 대해 불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목회자들(24%)은 ‘자신의 교회가 꾸준히 쇠퇴하고 있어 사역 중단을 고려했다’고 답했다.

반면, 사역 포기를 고려하지 않은 목회자들은 이를 고민했던 사람들과 유사한 도전을 경험했지만, 차이를 만든 요인이 ‘사역에 대한 마음가짐’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도 포기를 고민하지 않은 목회자의 83%는 ‘사역의 가치를 믿기 때문에 그만두는 것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답했으며, 75%는 ‘남아서 사역의 소명을 다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이들 중 73%는 ‘자신의 직업에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중도 포기를 고려하지 않은 대다수는 ‘가족과 지역사회의 지지’와 ‘지도자로서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