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플라워마운드에 위치한 빌리지교회의 맷 챈들러(Matt Chandler) 목사가 ‘로 대 웨이드’ 판례를 뒤집은 대법원의 판결을 언급하며 “위기에 처한 여성들을 지원하는 것은 교회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챈들러 목사는 지난달 26일 ‘생명에 관한 절제된 축하’라는 제목의 주일 설교에서 10년 이상 빌리지교회가 태아의 생명을 옹호하는 입장을 취해왔다고 말했다.

챈들러는 “성경과 과학 모두 태아는 수정된 순간부터 생명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교회의 입장은 고상한 것”이라며 “금요일 대법원이 판결을 뒤집은 것을 축하했다”고 했다.

한편으로 그는 “누군가에게는 세상이 얼마나 부서지기 쉽고 절망적인가에 대해 돌아보았다. 정말 살기 힘든 세상이고 영혼을 쇠약하게 하는 일종의 절망이 있다”며 “젊은 여성이 태아를 죽이려고 표백제를 마신다. 그러려면 얼마나 절망적이겠는가? 얼마나 혼자인 걸까? (그들은) 갈 곳이 없다. 그게 우리가 여기서 말하는 것”이라며 화두를 던졌다.

그는 각 주에 낙태권 결정 권한을 되돌려 준 데 대해 “선하고 올바른 결정”이라며 동시에 “교회가 어둠을 밀어내고 부패를 해결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발돋움할 기회를 얻은 것”이라고 제안했다.

챈들러는 법원의 결정을 “절제와 행동을 촉구하며 축하하고 싶다. 그러니 치어리딩 솔 뭉치(pom-pom)를 흔들기 전, 무엇이 문제이며, 우리가 처한 상황이 어떤지를 더 잘 이해해야 한다”며 “이것은 입법 그 이상이다. 교회인 우리에게는 그보다 더 큰 좋은 일”이라고 했다.

그는 마태복음 5장 4절에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라는 구절을 통해 “자신의 죄와 세상의 죄로 인해 마음이 아플 때 당신에게 복이 있다 (…) 여러분은 위로를 받을 것이고, 하나님은 당신 주위와 자신 안에 있는 상처를 볼 때 그 슬픔 속에서 당신을 만나실 것”이라 했다.

또 그는 친생명적 입장을 가진 기독교인들이 낙태 지지자들과 대화할 때 동정심을 나타내며, 진실을 말하고, 친낙태 입장에 굴복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챈들러는 “이는 우리가 대화 중 상대방을 비방하면, 예수께서 그의 나라에서 우리가 섬기길 원하시는 바로 그 사람들을 미워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모든 정치적 이념과 이 주제를 둘러싼 증오와 분노 때문에 상대를 비방하려는 충동에 굴복한다면, 예수님이 당신을 사용해 부패를 막고 어둠을 몰아내길 원하시는 방식에 마음이 완고해질 것”이라 경고했다.

낙태를 한 여성에 대해 그는 “당신은 하나님의 은혜보다 더 큰 죄를 지은 것은 아니다. 아마도 처음으로, 마침내 당신 안에 무너진 것들과 일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당신은 낙태를 했거나, 돈을 댔거나, 누군가를 종용했고 이것이 당신을 할퀴었을지 모른다. 아무도 모를 일이다. 그것을 떠안고 다닐 필요는 없다”고 권면했다.

그는 빌리지교회가 “다방면에서 당신을 치유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있다. 그것이 제 격려가 될 것”이라며 “당신에게서 (마음속) 갈고리와 진실을 어느 정도 가져와야 한다. 당신의 뒷이야기로 인해 교회에서 폄하되거나 미움을 받지 않도록 격려하고 싶다”고 당부했다.

빌리지교회는 낙태 후 여성을 지원하는 소그룹부터 임신 지원에 이르기까지, 낙태로 인해 피해를 입은 여성들을 돕는 다양한 사역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