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회 전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이 동성애의 과학적 사실을 언급하는 것을 '혐오'로 몰아가는 언론에 대해 재차 비판했다.
김 전 비서관은 16일 "제목과 섬네일로 진실을 왜곡하는 언론"이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게시하며 "흡연은 질병이 아니고, 흡연자는 병자가 아니다. 그럼에도 어떤 사람은 금연치료를 선택하고 담배를 끊는다. 그런데, 대한민국 언론이라는 프리즘을 통과하면 '감히 동성애인들에게 치료 받으라는 혐오발언을 자행하는 사람'이 된다. 언제부터 대한민국에서 '치료'라는 단어가 혐오적 표현이 된 것인지 이제는 '치과치료 받아라'는 소리도 무서워서 못하겠다"고 했다.
실제로 동성애는 다수의 나라에서 정신병으로 분류됐다. 미국에서는 1970년대까지 '성도착증'이라는 정신병으로 분류됐으나 동성애옹호론자들의 지속적인 시위, 전시장 난동 등으로 과학적 사실을 무시하고 사회적인 이유로 1973년 그 범주에서 빼기로 했다. 그러나 WHO가 만든 국제질병분류 제10판(ICD-10)에서는 여전히 동성애가 기재돼 있고, 국내에서도 한국표준질병 사인분류 F64-66에서도 F64는 성 주체성 장애, F65는 성 선호 및 도착증, F66은 성심리 및 행동장애(트랜스젠더)로 명백히 분류하고 있다.
아울러 동성애온호론자들은 동성애의 선천성을 주장해 왔으나, 지난 2019년 미국 매사추세츠종합병원과 하버드대, 영국 케임브리지대 등 국제공동연구진이 47만 명의 유전자를 대규모로 조사한 결과 단일의 동성애 유전자(gay gene)가 없는 것이 밝혀졌다. 즉 동성애는 선천적인 것이 아니라 가족, 사회 등으로부터 영향받아 생기는 후천적 문제라는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을 바탕으로 김 비서관은 지난 11일 "동성애가 정신병의 일종"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개인들의 다양한 성적 취향에 대해 존중한다. 하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동성애를 반대한다. 그리고 선천적인 동성애 성향을 갖고 있는 사람도 있지만, 많은 경우는 후천적인 버릇이나 습관을 자신의 본능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본다. 그런 경우에도 동성애도 바람직한 것이라고 보기보다는 흡연자가 금연치료를 받듯이 일정한 치료에 의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차원에서 나온 발언이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개인의 성적취향에 대한 혐오발언의 성격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며, 이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14일에도 김 전 비서관은 "동성애는 흡연처럼 치료될 수 있다는 해명 발언"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대한민국 기자들은 난독증인 것 같다. 자폐아도 선천적 자폐아가 있고, 후천적 자폐아가 있다. 선천적 자폐아는 치료되기 힘들지만, 후천적 자폐아는 조기에 발견된다면 치료가 가능하다. 담배 피는 사람들은 병자가 아니다. 그래도 금연 클리닉 받고 끊는 사람 많다. 동성애는 바람직하거나 조장될 문제가 아니다. 선천적이 아닌 후천적 동성애를 본능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 흡연이 본능이 아니듯이, 또 흡연하는 사람들이 병자가 아니듯이 동성애는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