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CEO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부활시키겠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10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주관한 콘퍼런스 화상 연설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 영구 정지는) 도덕적으로 잘못됐고, 완전히 바보 같았다"며 "해답은 내가 그 결정을 뒤집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계정 정지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목소리를 잠재우지 못하고, 지지자들에게 소외감을 느끼게 하고, 트위터에 대한 신뢰만 약화시켰다"고 했다.
자칭 '표현의 자유 절대주의자'인 머스크는 트위터의 콘텐츠 규제를 비판해 왔고, 트위터를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는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한 바 있다.
NYT는 이번 발언을 "머스크가 불러 올 '트위터의 전면적 변화'의 예고편"으로 평가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계정을 영구 정지한 트위터에 반발해, 올해 2월 새 SNS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을 출시했다. 그는 지난달 인터뷰에서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해도 트루스 소셜에 남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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