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죽음 각오한 영웅적 투쟁에 박수
한국정부, 다양한 방법으로 돕는 길 모색해야
문 정권, 인권 외면... 동맹들에게서 비판받아
코앞 이익 연연 말고 정의·자유 가치 추구해야
평화협정은 휴지 조각... 안보·동맹만이 평화
존경받는나라만들기국민운동본부(대표 서경석 목사) 등 기독교계와 시민단체들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즉각 중단하고 한국은 강력한 대러시아 제재를 단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28일 오후 2시 주한러시아대사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크라이나 정부와 국민의 고통과 죽음을 각오한 영웅적인 투쟁에 크게 박수를 보내면서, 러시아가 즉각 우크라이나 침공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대(對)러시아 국제 제재에 적극 나설 뿐만 아니라 독자 제재의 길도 모색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무기와 물자, 의료지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우크라이나를 돕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그동안 문재인 정권은 코앞의 경제 이익에만 매달려 왔고 자유, 민주주의, 인권을 위한 외교를 외면하여 동맹들에게서 강력한 비판을 받아 왔다. 이번에도 마지막까지 제재동참에 미온적인 모습을 보여 6.25전쟁 때 전 세계 국가들로부터 대대적인 원조를 받았던 한국이 취할 태도가 아니라는 국제사회의 비난이 작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국제사회에서 남의 눈치나 보면서 이익만 추구하려고 하면 커다란 이익을 추구할 수 없다. 따돌림과 냉소의 대상이 될 뿐"이라며 "코앞의 작은 이익에 연연하지 말고,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정의, 자유, 인권 등 가치를 추구하는 국가가 되어야 견고한 동맹을 확보해서 국가의 안보와 안정을 지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뿐만 아니라 여당 대통령 후보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관련해서 '6개월 초보 정치인이 대통령이 되어 나토 가입을 공언하고 러시아를 자극하는 바람에 충돌했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했다"며 "이 말은 사태의 원인이 러시아의 침공인 점은 외면하고 젤렌스키의 무능한 리더십 탓으로 돌림으로써, 국제사회의 비난을 한 몸에 받게 되었다"고 꼬집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시위자 뒤로 주한러시아대사관 건물이 보이고 있다. ⓒ송경호 기자 |
그러면서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는 우크라이나가 핵을 포기한 대가로 안전을 보장받은 '부다페스트 양해각서'를 통해 강대국 간 힘의 균형점에 서 있겠다는 생각이 얼마나 허망한가를 보여주고 있다"며 "종전선언이나 평화협정은 휴지 조각일 뿐이고, 철저한 안보태세와 공고한 동맹관계 구축만이 평화를 지키는 유일한 길임을 우리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통해 처절하게 깨달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에는 존경받는나라만들기국민운동본부, 한국교회연합,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자유민주총연맹(347개 시민단체 연대가구),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 나라지킴이고교연합, 한반도인권과통일을위한변호사모임, 6.25공원국민운동본부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