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유대교 회당에서 인질극을 벌인 용의자의 신상이 확인됐다.

16일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인질범은 영국 국적의 멀리크 파이절 아크람(44)으로, 국제 테러단체 알카에다와 연관된 파키스탄 출신 여성 과학자의 석방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크람은 안식일 예배가 진행 중이던 '콩그리게이션 베스 이스라엘' 유대교 회당에 무장한 채 칩입해, 랍비 등 4명을 인질로 붙잡고 경찰과 대치하다 사망했다.

경찰 소식통에 따르면, 그는 자신이 노숙자라고 주장해 회당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질들은 모두 풀려나거나 구출됐다.

당시 예배당은 코로나19로 인해 줌(Zoom)을 이용해 온라인 예배를 진행하고 있었고, 이 인질극은 접속해 있던 2만 6천여 명에 생중계됐다.

아크람은 지난 2021년 12월 말 뉴욕공항으로 입국해 텍사스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연방수사국(FBI) 댈러스 지부 책임자인 매슈 디사노는 아크람의 신원을 확인하며 "현재 이 인질극에 또 다른 이들이 관여했다는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