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지 '더타임스'가 영국에 정착한 탈북민 인권 운동가 박지현 징검다리 공동대표를 올해 영웅들 중 한 명으로 선정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7일 "지난 5월 탈북민 최초로 영국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박지현 징검다리 대표가 '더타임스' 일요판 '선데이 타임스' 선정한 '2021 영웅들' 중 하나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더타임스는 "영국 정부가 매년 새해와 영국 여왕의 공식 생일에 서훈자 명단을 발표하는데, 선정 기준이 공개되지 않아 공정성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며 그 대안으로 자체 선정한 '대안 영예'(Alternative Honours) 수상자 20여 명과 그 선정 이유를 밝혔다.
더타임스는 "박 대표가 지난 5월 영국 지방선거에서 '자유, 정의 그리고 행복한 가정'을 구호로 맨체스터 지역 보수당 후보로 출마해 탈북민 출신 최초의 출마자가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박 대표는 당선되지 못했지만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었고, 다시 선거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박 대표가 수용소 생활 및 두 번의 탈출 시도 실패 후 탈북해 14년 전 영국에 왔고, 세 아이의 어머니로서 영국 내 탈북민들의 적응을 돕고 있다고 했다.
박 대표는 RFA와의 인터뷰에서 "정치를 모르면 자신이 누리는 자유에 대해 다 알 수 없다. 왜냐하면 정치라는 것 자체가 자유를 위한 투쟁이기 때문이다. 본인들이 갖고 있는 재능을 잊지 말고, 절대로 누구 앞에 머리를 숙이지 말고 당당하게 싸우라고 모든 분들에게 호소하고 싶다"고 말했다.
더타임스는 박지현 대표 외에 코로나19 고위험 환자 수백 명에게 전화로 백신을 권고하고 접종하게 한 이자르 파루키 씨, 수학 무료 학습 웹사이트를 운영하며 코로나19 코로나 봉쇄 기간 학생들에게 도움을 준 공립학교 교사 제이미 프로스트 등을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