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둔 23일 나이지리아 북동부 마을에서 테러 단체에 의해 기독교인 12명이 살해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모닝스타뉴스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테러범들은 보르노주 아스키라우바 군에 위치한 기독교 마을인 킬랑갈에서 예배를 마치고 나오는 교인들을 표적으로 삼았다.
아스키라우바 지방정부 위원회의 대변인인 다우다 사보는 이번 공격이 테러 단체 ‘보코 하람(Boko Haram)’의 분파인 ‘이슬람국가 서아프리카지부(ISWAP)’가 자행했다고 발표했다.
12명의 사망자 외에도 3명이 중상을 당했으며 인근 상점들은 약탈을 당했다.
사보 대변인은 이번 테러가 “끔찍하고 슬프고 비인간적”이라며 시의회 의원들이 희생자들의 무덤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반면 지역 주민들은 추가 테러의 가능성과 사실상 무대응인 정부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지역 주민인 압둘 발터는 모닝스타뉴스에서 “이 지역에서 무장 테러범들은 군대의 아무런 저항 없이 공격을 감행했다”면서 “살아남은 기독교인들은 강제로 마을을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민인 마르쿠스 은지다는 “이번 공격은 북동부 기독교인들이 보코 하람 테러범들로 인해 직면한 통탄스러운 불행”이라며 “이러한 공격은 기독교인들에게 잔인하게 자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민들은 무관심한 정치권의 자성을 강력히 촉구했다. 주민인 조셉 요한나는 “이러한 공격을 종식시키기 위해 정부는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우리 국민들이 보코 하람의 끊임없는 공격을 받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면서 “하나님께서 이 살인자들로부터 우리 민족과 국가를 구원해 주시기를 기도해 달라”고 호소했다.
야쿠부 조슈아는 “보코 하람은 우리 마을을 계속 공격함으로써 끝없는 궁핍과 인명 피해로 빠뜨렸다. 주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이 땅을 치유하시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나이지리아는 올해 오픈도어스가 선정한 기독교 박해국 중 9위이자, 미 국무부가 발표한 ‘종교 자유 특별 우려국’에 지정된 10개국 중의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