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지사가 지역 내 모든 기관, 단체, 사업체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 강요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에포크타임스에 따르면, 그렉 애보트 텍사스 주지사는 11일 해당 행정명령 서명 후 성명을 발표하고 "코로나19 백신은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최선의 방어책이지만, 그 접종은 자발적이어야 하고 강요되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이 행정명령은 "텍사스의 어떤 법인체(개인사업자 포함)도 개인의 양심이나 종교적 신념, 코로나19 감염 후 회복 등 의학적 사유로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직원이나 소비자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강요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 행정명령에 어긋나는 주 내 모든 관련 규정의 효력을 즉각 중단하고, 주의회에 같은 취지의 법안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하는 내용도 담겼다.
애보트 주지사는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행정명령은 즉각 폐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에포크타임스는 "백신 접종이 코로나19와 전쟁에서 유효한 방어 수단이라는 점은 의학계에서 인정됐지만, 접종 자체는 여전히 개인의 선택과 책임으로 맡기는 것이 미국의 가치에 부합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전했다.
애보트 주지사는 앞서 지난 6월 정부 기관 및 민간 기업이 서비스 제공이나 이용객의 청사, 영업장 출입 시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 이른 바 백신 패스를 요구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에 서명한 바 있다. 법을 준수하지 않은 사업자는 주정부와 계약을 체결할 수 없으며, 각종 보조금 및 혜택에서 제외된다.
에포크타임스는 "이 법안은 민간기업에까지 적용됐다는 점에서, 백신 접종 문제에 개인의 자유와 선택권을 폭넓게 보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